13명 일하는 좆소임 뭐 현장도 가고 영업도 하고 기술도 가끔 보고 사무업무도 ㅈㄴ 많고 어디가서 말하기 부끄러운 회사 다님


점심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갑자기 하는말이

남들 쉬는날 일하는 대신!!

오늘 일찍 퇴근하고 한잔 하자!!

이지랄함

걍 당장이라도 퇴근하고 싶은데 뭔 개좆박은 소리하는지


하여튼 4시 30분에 퇴근하고 가까운 대패삼겹살집 갔음

자리에 앉자마자 아직 뭐 불판도 세팅 안됐는데

사장이 분위기 존나 잡으면서 정색하는 말투로 할말이 있다함

아직까지 한번도 저런적이 없던 양반이라

갑자기 뭐지? 누구 짜를라고 그러나? 씨발 밥처먹으러 와서?

혼자 속으로 이지랄하고 있었는데


다름 아니고 뭐 회사에 불평불만 있으면 한번 말좀 해보라하더라

오늘 그런 의미로 가지는 회식자리라고


그랬더니 이사님이 덧붙히는 말이 사실 막내 나가면서 사고치고 나갔다고 그러니까 너네가 허심탄회하게 말 하라고


우리 회사 막내가 3주 전에 그만뒀음
걔가 나이로도 경력으로도 막내였음 27살이었고 4개월인가 다녔음

이사님 말로는 막내가 그만둘때 회사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는 차 타고 과속카메라 앞에서 과속 2번 신호위반도 1번 했다고

이놈 이거 그때 그짓거리 하고 일부러 퇴사한거같다고 의심스럽다함

그러면서 혹시 회사에 앙심품고 있거나 불평불만 있으면 사나이답게 딱 털고 가자고 마련한 자리라함


그말 듣는데 머리가 좀 어지럽더라

걍 뭐 대놓고 숙청하겠다는 소리잖아 ㅅㅂ

팀장님이 존나 약삭빠르게 햐~~고런.. 제가 다잡았어야하는데! 사장님! 이사님! 죄송함다!

이지랄함 미친새끼 행동이 진짜 빠름 남들 한마디 하기전에 치고나가서 점수 먼저 따버림


하여튼 뭐 할말들 있으면 하라고 계속 부추기길래

주임 하나가 밥 맛있는 식당이나 반찬집에서 시켜먹자 라고 했는데 바로 기각당하고

사장님이 윤주임 밥이 맛이 없나? 나 우리 회사 차릴땐 컨테이너에서 콩나물에 소금쳐서 밥말아먹었는데.. 기억나지 김이사?

이지랄 시발 어디 625 전쟁통도 아니고 뭔 콩나물에 소금쳐서 밥처먹었다고 가스라이팅 시전함


그말 들으니까 아 불평불만 한마디라도 꺼내면 조져버리겠다는거구나 확신이 들어서 걍 밥만 꾸역꾸역 처먹고 있었음

그러다가 7시쯤 되니까 이제 배도 다들 부를만큼 부르고

술도 마실만큼 마셨고 1차 파하고 2차 갈사람들 대충 가고 하고싶었지

근데 뭔 시발 사장이 갑자기 나보고

박대리가 거 막내 과태료 받아오고 그러길래

뭔소리지 싶어서 반사적으로 네? 했더니

회사차원에서 일단 과태료 비용처리 했는데 이거는 막내 월급에서 까야하는데

이미 걔가 월급 다 받고 퇴사했잖아? 그니까 돈 돌려받아야지?

이지랄해서 머리 띵해짐

내일 출근하는대로 관련 법 찾아서 문자 보내던 전화하던 해서 이번주 안에 입금 받으라함

그러면서 농담식으로 웃으면서 못받으면 박대리 짜를거야 각오해 이지랄함


하하하 맡겨주십쇼 가식떨면서 나와서 담배피는데

과장님이 나 보더니 어휴.. 박대리가 고생좀 해 응? 박대리가 일 잘하니까 사장님도 믿고 맡기시는거지 그치?

씨발 격려야 비꼬는거야 개새끼들이 아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좆같아서 나도 조만간 관둘거같긴함

하여튼 관련 법안인지 지랄인지 찾아서 협박문자 보내야해서 바쁘니까 질문은 안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