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짬밥 4년차 중견 공돌이다

4년중 2년은 좆소에서 성실히 근무했다

좆소 출신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회사는 많다

나와라 거기서 제발

좆소 사수가 말하기를 "공부할거면 공부를 하든 공장밥 먹을거면 회사부터 옮겨라 니 나이에 갈수있는 중견 대기업 널렸다 근데 거기서 3~4년만 지나면 넌 여기에 머물수 밖에 없다 제발 부탁이다 오래 다니지말고 나처럼 되지말고 나가라" 좆소 근속 1주년 기념 조촐한 팀 회식때 담배피면서 말하시더라
술이 확 깨더라

하긴 07시 기상해서 22시 퇴근하고 매주 특근에 바쁘면 금요일날 철야뛰어서라도 생산량 맞추고 그랬었지
그렇게 일하고 수중에 세전 돈 3백 쥐어주고 상여나 성과급은 쥐똥만하고 연봉으로 치면 3800됐나?

좆소 입사하기 3년전부터 사장이 회사사정이 어려워 연봉동결
하지만 동결선언 하고 몇달 후 사장 차는 eq900에서 마이바흐로 바뀌었더란다

하루에 오다 내려오는 목표치 생산량이 있는데 이놈의 회사는 매 시간마다 긴급이 떨어져서 당일 생산계획에 +@로 긴급 출하품이 딸려왔지

좆같았다 사실 저 형 말이 맞지 알고있었어
근데 공부도 안해 기술도 없어 여기밖에 없다 생각했다

근데 사수 아니 인생 사부님의 말씀을 듣고 술이 깨더라
잡코리아 잡풀래닛 다 뒤져봤다
집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규모있는 회사에서 생산직 모집하더라

연봉은 회사 내규에 따름
여기보단 많이 주겠지란 생각으로 지원했다
지게차 자격증이랑 좆소 경력이 현 회사에 적용되서 면접관이 굉장히 좋게 보더라
면접동기 10명중에 나 포함 3명 붙었다

현재 재직 2년차 연봉 6천 바로 밑이다
업무는 2년 넘었는데도 아직 배울게 많다 솔직히 공장에서 몸으로 떼우던 사람이 여기서 일할려면 꽤 머리아픔

근데 꽤 체계적이다
생관팀이란 현장이랑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이슈 잡아내고 설비나 공정에서 에로사항이 있으면 당일보고 당일조치 한다
일하는데 스트레스 없다
사람들도 착한사람들 뿐이고

복지 비슷한규모 회사랑 비교하면 딸리는데
그래도 결혼해도 먹고 살만한 정도로 챙겨준다

노조 사내에서 입지 쎄고 회사도 현장직들 많이 대우해주는 편

상 중 하로 치면 규모에 비해 중하? 정도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딱 중간이다

그럭저럭 다닐만 하다 적금으로만 30살에 1억 모은 사람들 널리고 널렸다

나도 꽤 모았고 또래에 비해

집은 못사지만 통장보면 전율 느낄 정도는 된다

솔직히 자랑 맞는데 그것보단 내 과거들이 여기에 있어서

나와보라고... 거기서...

물론 나도 현 회사에서 이직 준비중이긴 한데

불만족해서 그런건 아니구 젊을때 더 규모있는데서 자리잡고 싶어서 그렇다

너네도 거기서 꼭 탈출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