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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인생 썰 풀면 보냐...?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07.08 21:42:33
조회 3727 추천 82 댓글 19

나이 29이고 3달 전에 취직해서 세후 180받는다

대학교는  자퇴해서 사실상 고졸이고

2400에 그냥 감사하면서 다닌다...

대학 자퇴하고 그럼 29살까지 뭐했냐.. 우울증으로 시간만 날렸다

재수로 대학 들어간 21살 여름에 심각한 공황장애가 발병했다

공황장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때 집에 새아빠, 엄마, 나, 형 이렇게 넷이서 살았는데

나하고 새아빠하고 사이가 ㅈㄴ 안좋아서 맨날 줘터지며 싸우고

새아빠 목소리만 들어도 불안하고 그런 상황 악화되다 공황장애까지 온거같았다

정신병원 통원치료를 시작해 약도 먹어봤는데 나아지는게 없었다

군대는 정공으로 공익갔고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지니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생활이 불가능했음

그냥 이유없이 심장이 존나 뛰고 죽을거같은 기분이 반복됨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울증도 생겼고

학교도 도저히 못다니겠다싶어서 자퇴함

자퇴 후 히키코모리짓 몇년 하다가

25살에 처음으로 편의점 알바함

근데 점장이 완전 미친새끼였어서

임금도 체불하고 나한테 돈관련 사기도 침

법정싸움까지 감 ㅋ

하튼 난 그새끼때문에 병이 더 악화됐고

그해 겨울에 ㅈㅅ시도를 했다

다행히(?) 형이 발견해서 몸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정신병원에 입원을 함

진짜 이 시기엔 내가 ㄹㅇ 세상에 밑바닥이구나 싶었다

정신병원에선 2주만에 나왔지만

상태가 좆같아선지 그 후로도 세번 정도 더 입원했었음


그ㄹㅓ다 작년인 28살때

새아빠가 교통사고가 나서 반년정도 병원에 입원함

그때까지도 새아빠랑 나랑 형 엄마 이러케 살았는데

한명이 집에서 사라지니까

ㄹㅇ 마음에 평화가 오더라

그때야 알았다 내 정신병의 원인이 어쩌면 한사람이란 것을.

사악한 생각인데 사실이었다


작년 겨울 그래서 큰맘먹고 자취를 시작함

물론 돈 없는거 어케든 형한테 꿔서 방은 신림동에 젤 싼곳에다가 구하고

딸배에 음식점 서빙 시작해서 어케든 자취비 벌었다


존나 신기한게 혼자 사니까 그동안 겪었던 공황장애+우울증의

절반은 나아진거같더라

모든 근원이 어쩌면 가족이었던거다


정신병 좀 나아지니까 취준도 하게 됐고

그 후 자격증 몇개 준비해서

아무 좆소들에 비벼봤다

지금 나 뽑아준 곳은 2400따리 좆소인데

이력서 넣은 수십 곳 중에 유일하게 붙여준 하나라
그래도 감사하며 다닌다


상여금 식비? 그런거 없고 간간히 야근도한다 ... ㅈ소 ㅍㅌㅊ?

그래도 일 딱히 안 어렵고 직장 사람들 착해서

뭘 더 바라냐는 마음으로 다니고 있음.....


아직도 정신병은 안 나아서

우울증약은 매주 받으러가는데

20대 초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괜찮아진거같다

백수일때는 맨날 새벽 4시에 자서 낮1시에 일어났는데

직장다니니 수면시간도 건강해지고 .. 강제로 사람만나고 밖에 나가니
훨 좋은거같다..

여전히 나는 29살에 2400따리 정공 앰생이지만

예전보단 나아진 삶에 감사해하며 살려고한다..

좆소갤러들도 다 어케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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