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벨리는 자방거점도시에서 상급 중소를 모아놓은 오피스텔

지하에 구내식당이 2개나 있고 퇴근시간에는 셔틀버스까지 운영하는 나름 고오급 좃소임

ㅇㅇ벨리 입주사 직원들은 자기들은 판교 테크기업 못지 않다고 자위함

지역기업으로 지자체 시업받아 푼돈먹을뿐 개발다운 개발은 하지 않음

ㅇㅇ벨리 입주사 @@하이테크 직원들은 시원증을 걸고 한손에 아아를 들고 실리콘벨이 워킹을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미한 존재들임

@@하이테크 사장은 최저임금 맞춰주면서도 우리는 창고 신화를 쓴 실리콘벨리 기업처럼 나아가고 있다고 매주 연설함

@@하이테크 직원 A는 주말에 출근해 파워포인트2002로 제안서를 만들다가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경리에게 연락해 컴퓨터 비번을 알아냈음

경리 컴퓨터 배경화면에는 폴더로 꽉찼고,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기 뭐해서 하나하나 폴더를 까보기 시작했음

‘양진이’ 폴더를 누르자 급여명세서목록 엑셀파일이 니와 있었음

A는 호기심에 금기된 급여 파일을 열었고, 14년차 부장 급여가 37,570,000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함

A는 그날부로 공시공부를 시작했고 2년 만에 합격의 결실을 맺었음

이 소식을 들은 @@하이테크 사장은 A를 불러내

- 너 고작 그것밖에 안되는 놈이었어? 사람은 큰 뜻을 품고 크게 놀아야지

- 오래 생각하고 준비한 시험입니다. 퇴사하겠습니다.

- 이새끼가! 너 그럼 한달 안에 니 업무 12월 것까지 다 하고 나가!

- 예? 6달도 더 남았는데 말도 안됩니다. 퇴사하겠습니다.

@@하이테크 사장은 눈을 부릅뜨더니 자리를 박차고 나갔음

20 분 뒤에 A에게 카톡이 옴

< A야 월급 20프로 올려줄께. 다른 직원들에게 말하지 말아. 우리 끝까지 같이 가기로 했잖아. 글로벌 기업 그거 몇년 안에 된다니까. 나를 못믿겠니?>

A는 사장의 회유를 무시하고 충실히 인수인계를 끝마쳤음. 짐을 가지고 퇴사하는 날 친구처럼 지낸 경리 아가씨에게 카옥이 옴

<우리 계속 연락해도 되지? 사장이 너 나기도 정신교육 시킨다고   지리산 워크숍을 잡았어. 개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