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팀 가서 사원증 받고 이것저것 얘기 듣고서
니가 앞으로 근무할 부서라고 아랫층 안내받았는데


사무실 가니까 ㄹㅇ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냥 자기네 일 하고 있음 그냥 앞으로 여기가 당신 자리니까 대충 있으라고 하길래

뻘쭘하게 어리버리까면서 서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아~~~ 시발 냄새" 하면서 내 서류가방을 뒤집어서 탈탈 터는거임


노트북이랑 혹시몰라서 문방구에서 사온 결재판이랑 볼펜 다 쏟아져서 바닥에 나뒹구는데

그 아저씨가 내 옆자리에 앉은 젊은 남자보고 "야 니가 주기해주고 애 좀 씻겨와라" 하는데

그 젊은남자가 똥씹은 표정으로 나보고 따라오라고 함

회사 뒤로 가서 같이 담배 피면서 자기가 지 맞주임이니까 앞으로 서로 불편하게만 하지 말자고 그럼 자기도 터치 안하겠다고 목소리 깔고 말하는데 ㅅㅂ 오금저려서 담배까치 달달 떨리더라 아까 그 아저씨는 차장이라고 하더라


돌아와서 우편라벨에 내이름 출력해서 내 물건에 싹 스티커 붙이는데 이제 나도 회사원이구나 실감도 나고

입사동기 나 말고 5명 더있었는데 셋씩 묶어서 사우조로 다니라고 하더라

이게 맞는건진 모르겠는데 일단 보름동안은 회사 분위기만 보고 공기만 익숙해지라고 맞주임이 그러더라

보름뒤부터 사원증에 신입딱지 떼고 업무 들어간다는데

처음 이미지는 ㅈㄴ 도망치고싶은 회사였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름 체계도 있고 괜찮은 회사인거 같다
앞으로 잘 해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