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가장 기억남는 추노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업소개통해서 들어간곳임

회사가 어딘지도 모르고 협력업체사장새끼가 좋은곳이라고

비전있다해서 쏘나타 뒷좌석 태워주고 공장앞에 내려줌.

이게 공장이 맞나 위아래로 계속 훑어봤음.

다 쓰러져가는 판넬건물같은곳에 따라오라더니 여기가 현장이라 함.

물탱크같이 존나큰거 3개정도 딱 있고 그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음.

곧이어 현장직원 오더니 나보고 군대에서 삽질좀 해봤냐고 함

했다고 하니 계단으로 올라가라 함ㅋㅋ

작업복도 안주고 장갑도 안주고 다짜고짜 삽 하나 주고 그딴말 하는게 유머 ㅋㅋㅋㅋ

심지어 직원소개도 생략. 그냥 오자마자 노가다꾼마냥 삽들고 계단 올라가니

물탱크쪽 위로 1TON 이라고 적힌 푸대자루 지게차로 올려줌.

나보고 그거퍼서 물탱크에 넣으라고 함.

옳커니 씨발 이게 삽질이구나 하면서 보니까 뭔 시커먼 가루임.

마스크도 안줌ㅋ 물탱크에 한숟갈 퍼서 넣으니 '치이이이이익'소리 내면서 거품 일어남.

오 씨바 미쳤네 하면서 몇번 더 퍼서넣는데 내 팔뚝에 딱 튀는순간 빨갛게 부어오름.

1시간쯤 푸다보니 재료에 내 땀에 섞여들어감ㅋ 0.0001% 내 땀 성분 투입.

잠깐 화장실 간다 하고 삽 던지고 존나 달렸음 ㅋㅋㅋ

씨발 웃으면서 눈물흘리며 뛰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