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3040 경력보유여성 구직지원금 아직 부족…'서울우먼업' 지원 확대할 것"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040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지원을 점차 늘리겠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서울시는 3일 오후 2시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일하고 싶은 여성의 새로운 출발과 희망 이야기'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같은 날 DDP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페어'의 부대행사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경력단절여성은 약 24만 명으로, 이 가운데 86%가 3040 여성입니다.
경력단절 원인은 '육아' 42.8%, '결혼' 26.3%, '임신·출산' 22.7% 순으로 많았습니다.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재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8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서울우먼업프로젝트(이하 우먼업)'를 통해 구직지원금, 인턴십,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김동욱 (주)쓰리디뱅크 대표, 이선미 (주)쓰리디뱅크 3D컨텐츠팀 과장 등 우먼업 참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지원으로 창업한 신혜미 (주)위밋업스포츠 대표, 우먼업 구직지원금을 받고 있는 김학정 씨, 우먼업 인턴십 참여 후 앱개발 회사에서 일하는 지미영 씨, 서울시여성인력개발기관 직업교육 수료생 김선정 씨 등 우먼업 참가자들도 자리했습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그동안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작년쯤에 '경력보유여성'으로 표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며 "아이를 가지는 순간부터 출산 전후,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의 돌봄까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찾아서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도한 지 1년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 인생이 손해본다', '아이를 낳지 않았을 때보다 내 인생에 불이익이 크다'는 느낌을 받으면 출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일자리를 다시 찾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도움 드리는 정책을 하겠다고 시작한 게 바로 우먼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우먼업에 참여한 여성들이 자신의 성공 사례와 우먼업으로 받은 혜택 등을 공유했습니다. 오 시장에게 어려움과 건의사항도 전했습니다.
김학정 씨는 "서울시에는 맞벌이하는 고학력 여성들이 많다. 이 여성들이 출산 후에도 돌아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들이 더 확충되면 여성들이 출산을 좀 더 행복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신혜미 대표는 "경력 단절은 여성들이 원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려는 책임감에 의한 것"이라며 "경력 단절 없이 아이를 잘 보육해 줄 곳이 있다면 아이를 계속 낳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한 구직지원금이 적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현재 우먼업 구직지원금은 한 달에 30만 원씩 3개월 제공됩니다. 총 90만 원을 지원받는 셈입니다. 우먼업 참여자들은 해당 지원금을 온라인강좌를 결제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참석자에 따르면, 듣고 싶은 강좌는 수강 기간이 6개월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자격증 취득까지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지원금 규모와 기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오 시장은 "30만 원씩 3개월 교육받아서 취업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건 사실 어렵다.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들 사교육비도 1000만 원 이상이라고 한다"며 "시작이 반이다. 이제 시작했으니 성과를 보면서 (지원을) 점차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그는 "취업 상담을 수만 명이 하고 (취업에) 성공한 분들이 수백 명 계신 걸 보면 우먼업은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할 정책인 건 분명하다"며 "청년취업사관학교 같은 걸 경력보유여성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실효성있고 미래지향적인 투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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