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둘 다 초졸임 아니 그것도 제대로 못 나옴

유치원 등교 6살때부터 혼자하고 저녁은 혼자 라면 끓여 처먹음

초딩 방학때 남들 산이며 바다며 놀러다닐때

난 엄마 미싱공장에 같이 가서 실밥 뜯기 도움

유치원에서 어린이날때 부모 선물을 선생이 주는 그런 행사 있었는데

남들은 무전기 로보트 이쁜 인형 등 삐까한거 받을때

난 연필 6자루 신문지로 돌돌 만 거 받음

선생이 그거 주고 꼭 안아주더라..

성인되고 중견 취직해서 주말 알바해가며 모은 돈 대부분

본가에 집 대츌금 갚음 8천 이상?  그외에 동생 학자금도 줌

현재 36세 집 없고 5천 정도 있으면서  공무원하면서 산다

월 3백 받으면 먹고 싶은 거 여행갈 거 걍 다씀

어릴때 과학자가 꿈이라 과학 관련 책 100여권 세트가 집에 배송왔을 때 난 그거 보자마자 너무 행복해서 소리 질렀다.

포장 뜯으려 했는데 엄마가 소리 지르면서 손 대지 말라함

집 주인 아들 꺼라서 저녁에 나보고 갖다주라더라

그때 서러워서 집 밖에 있던 화장실 가서 울었다

돈 없으면 꿈 따위 포기하고 몸 갈아서 돈 버는 게 다라는 걸 그때 깨달음

살면서 나름 풍족하게 살 기회는 여러번 있었지만

그놈의 좆 가난은 돈버는 기술을 알려주지 않았다

난 부모님 생신을 안 챙긴다  

이미 할만큼 다했다

이제 다 내랴놓고 마음껏 돈 쓰다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