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지인이었는데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몰랐음. 한 10년쯤 알고 지낸거같다.

이상한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안했고 사이 괜찮았음.

일 그만두고 1년쯤 쉬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숙소 제공해주고 등등 어쩌면서 자기 사는곳으로 오라길래 갔음.

뭐하는 회사인지 업종 말하기 귀찮아서 다 생략하고 암튼 정확히 40일만에 나갔다.

회사 숙소에 갖다놓은 짐이 양이 좀 있어서 추노각 보이고 이거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같이 일하는 다른분이 차 키를 잠시 나에게 맡겼느데 그걸로 짐 다른곳에 다 옮겨놓고

지인이 자리 오래 비우는 일정 생긴 틈에 사직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나왔다.

추노해본 게이들 썰로는 하도 짜릿해서 쾌감까지 느껴진다고 하던데

내가 첨 해보니까 그 맛 좀 알겠더라 ㅋㅋㅋ

지인이 사직서 봤는지 시발 연락이 오는데 그만두더라도 자길 보고 가야된다고 하길래

안간다고 문자 보냈더니 이런 톡이 오더라

내가 배반했다드니

니 맘대로 살아라느니

생각없다느니

나 때문에 입은 피해가 산출할수 없을 정도라느니

40일만에 회사에 불을 지르지 않는 이상 '산출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힐수가 있나

머가리도 좀 띵해지고 사람도 잃고 좆같노 씨바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