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살 남친은 33살
만난지는 200일 좀 넘었어
남친 직업은 우리 회사 빌딩 보안직원이야

사람이 엄청 착해
어른들한테도 예의도 바르고 나한테도
잘해주고 다 좋은데
이제 200일도 되고 서로의 집도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까 남친 가정에 좀 문제가 있긴하더라고

남친 어렸을때 집안 망했고 아버지는 안계시고 홀어머니랑
단칸방에서 내내 살다가
지금은 9평짜리 투룸 빌라에서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신데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되계시고
지금은 마트 시식코너에서 아르바이트 하신대
집안에 차도 없어 ㅠㅠ
불행중 다행인건 최근에 빚을 다갚아서 빚은 없다는거?

집이 저래서 그런지 나 처음 집 데려가는것도
엄청 망설이더라고 내가 결국 가자가자 해서 간거였는데
괜히 봤나 생각이 들어
홀어머니라 혼자 계시면 무슨일 생길까봐
자기는 어머니는 모시고 살고 싶다고 요즘 말하던데
아무래도 나랑 결혼까지 생각 하는거 같아 …

주변에선 이말들으면 백이면 백 다 헤어지라는데
너네 같으면 어떡할거같아?
남친 얼굴 볼때마다 미안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