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3명 나1명 이렇게 일함.

근데 오늘 사장님이 출장땜에 일찍 나갔어

그래서 사무실에 나랑 여자 세명밖에 없는데

점심시간에 여직원분들은 먼저 밥먹으러 나갔음

난 40분 뒤에 밥 먹으러 나갔고

근데 내가 나간뒤에 그 중 한 명한테서 연락이 왔어

"사장님이 혹시 사무실에 오셨나요?ㅎㅎ"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나도 밥 먹으러 나와서 모른다"고 하니까

오시면 카톡으로 좀 알려줘요 우리끼리 비밀로 해요 ㅎㅎ 이러는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답장했지

솔직히 나도 사장이 자리 비우고 일이 바쁘지 않으면

담배 한번 필 꺼 두번 피고 그러니까

같은 고용주한테 돈받는 입장인데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해줄 수 있지

근데 알겠다고 답장한 내 톡을 안보는거야

일부러 안읽씹 하는 거 같았음

만약에 내가 "지금 사장님 들어왔어요 슬슬 복귀하세요"

이렇게 카톡했으면 대번에 읽었을 거 같단 말이지?

안읽씹 한다고 생각하니까 서운하고

내가 무슨 망보는 셔틀이 된거 같고

기분이 이상한거야

'내가 그 사람들보다 40분을 늦게 나갔는데

본인들보다 더 늦게 들어오면 어쩔셈이지?

먼저 들어가서 망 좀 보라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혹시라도 저희보다 먼저 들어가시게 되면')

이걸 말했는지는 기억이 안나.

빡쳐서 카톡지웠거든

계속 1이 안사라지길래 전화해서 물어봤지 카톡 봤냐고

물어보니까 카톡이 없는데..? 없는데요? 이러는거야

'알겠다'고 답장한 걸 없다고 한거야

이 말이 나한텐 어떻게 들렸냐면

[ 내게 필요한 답장은 '고용주 복귀 여부"인데 이게 없으니 답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이렇게 들렸거든

과민반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