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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ㄴ(175.223) 2023.10.18 13:04:38
조회 175 추천 1 댓글 5


진짜 글을 안 쓰려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됐다. 만약 이 글이 불편한 사람은 욕을 하거나 뒤로가기를 눌러도 좋아...

우리집은 가정 폭력의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엄마, 아빠 모두 정상이 아니었어.

아빠는 몸이 조금 아프다는 핑계로(사실은 놀고 싶었던 거임) 일을 안 하고 기초 수급자 봉급을 타먹었는데 그나마 몸이 괜찮아졌을 때에도 절대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애니를 보거나 불법 다운로드 받은 웹소설을 읽었어...

결국 돈이 정말정말 없어지니까 일을 하러 나가긴 했는데 기초 수급자 봉급이 끊길까봐 수익 집계가 안 되는 우유 판촉을 시작하더라고 ㅋㅋㅋ가족들 모두가 그냥 일반 회사를 다니라고 말려도 이거 한번 대박나면 인생 핀다면서 꿋꿋이 우유 판촉 일을 다니더라...

문제는 그 우유가 서울우유나 매일우유같은 대중적인 우유가 아니라 성이시돌? 제주목장? 유기농 어쩌구 하는 한 병에 5000원~2만원이 넘는 고급 우유였어 ㅋㅋㅋㅋㅅㅂ그걸 누가 돈 주고 길거리에서 판촉받아서 사먹냐.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은 모두 가난에 시달렸고 그 와중에 광신자였던 엄마는 기초수급자로 받은 돈과 내가 대학생때 받은 국가 장학금(돈 없는 사람에게 주는 종류) 백만원도 홀랑 목사에게 바치게 하더라고 ㅋㅋㅋ

물론 부모의 말은 거절하면 ㅈㄴ 죽도록 쳐맞아서 어쩔 수가 없었어. 성인이 되서도 폭력은 여전했고 기초수급자 봉급이 끊길까봐 아빠놈은 나한테 일도 하지 못하게 했어.

그나마 엄마가 일을 하라고 해서 캐셔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같은 걸 했는데 그 돈도 전부 뺐어가더라고...

그래서 20대 후반이 되도록 돈 한 푼 모은 것 없이 집에서 도망쳤어. 지금 좃소 공장에서 점심 끼니 해결하면서 기숙사에 있는데 아끼고 아껴도 생활비가 들어가는게 장난 아니네...

나도 웬만하면 일반적인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내 집은 컴퓨터,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악마, 사탄이라 흔한 엑셀 연습 같은 것도 하지 못했고 토익 공부를 하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았어. 그냥 내가 뭔가를 노력해서 자기들 품에서 벗어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방해했음...


심지러 내가 노력해서 재택 근무 형식으로 회사에 취직했을 땐 엄마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전부 빼았은거 있지ㅋㅋㅋㅋㅋㅋ무슨 말이냐면 아예 내 방을 없애고, 그렇다고 해서 거실에서 업무를 볼 수도 없게 만들었음.

화상 통화로 회의를 해야하는데 방이 없어서 남동생 방을 빌려서 zoom 회의를 해도 되냐고 애걸복걸 하던 기억이 나네...그게 3년전 일인가. ㅅㅂ.

결국 이불 하나 살 돈만 가지고 도망쳐서 몇개월 정도 버티고 있는데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너무 힘들다.

특히 식비도 문제지만 옷도 없어서 바지도 두 벌로 계속 돌려입고... (버는 돈은 모두 생필품을 사거나 대출로 다 나감. 개인적으로 거의 안 쓰는중) 무엇보다 아파 죽겠는데도 병원에 가는게 무서워.

음...사실 말이 너무 무덤덤해서 그렇지 지금도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 당장 반차내고 응급실이라도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기본적인 처치를 하기도 힘드네.

양쪽 귀에 중이염 도진것도 8개월째 방치중이고...

솔직히 구질구질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싸. 하지만 나 진짜로 병원에 가고 싶다. 조금만 더 치료를 받으면, MRI는 너무 비싸서 정밀 검사는 못하더라도 여러가지 치료를 받아서... 조금은 덜 아프고 싶어.

그렇게 치료를 받고 삶을 이어나가다 보면 안경도 새로 바꿀 수 있고, 끼니도 조금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

긴 말은 하지 않을게. 나는 이 글을 읽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하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다면 나도 훗날에 받은 사랑을 베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점심 맛있게 먹어.


100038891899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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