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옛날얘기인데, 이런일이 있었다. (우리나라 얘기는 아님)

- 어떤 스포츠가 인기를 끈다

- 그 스포츠를 구경하며 즐기는 팬들이 많아진다

- 팬들이 많아지니까 점점 열기가 고조되고, 스포츠 수입이 많아진다.

- 차차 그 시합을 갖고 내기를 거는 내기판도 생긴다.

- 스포츠가 인기가 많다보니 내기판에서 오가는 돈이 점점 많아진다

- 오가는 돈이 많아지니까 그 나라 조폭들이 관심을 둔다

- 조폭들이 선수를 협박 혹은 매수해서 승부조작을 한다

- 조폭들이 한두번만 재미보고 참을 리가 없으니, 승부조작으로 돈버는일이 많아진다

- 그런데 스포츠 팬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선수들의 기량으로 승부가 정해지는게 아니라

  누군가 끼어들어서 다 짜고 하는짓으로 승부가 정해진다는걸

  얼마 안가 모두 눈치챈다.

- 그래서 팬들이 떠난다.

- 팬들이 떠나니까 내기판도 쭈그러든다.

- 내기판이 쭈그러드니까, 조폭들도 거기서 먹을것이 없게 된다.

- 결국은 조폭들도 떠난다.

- 그 스포츠계는 인기를 다 잃고, 신뢰도 잃고,

  재미없는 곳이 되고 만다.

  선수들 몇몇은 안간힘을 쓰며 예전의 인기를 다시 찾으려

  노력하지만 그 일은 절대 쉽게 안된다.

무슨얘기인지 다들 이해했지?

그러면 좆갤상황을 한번 상상해보자.

- 처음엔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논다.

  재미있는 얘기만 나온다.

-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다보니

  차차 좆갤에서도 실베 가는 글이 나온다.

- 실베 가는일이 생기다보니

  이런 갤러리가 다 있었구나 하고 소문이 난다. 블라에도 소문이 난다.

- 소문이 나다보니 차차 기만자들이 와서 놀기 시작한다

- 기만자들이 와서 놀아보니 좆갤이 참 색다른 재미를 준다.

  자기 인증, 재산인증, 그리고 중소기업 애들 무시하기...

  중소기업 여자애 몸 유린한 얘기 하며 자랑하기...

  블라에서 무시받던 기분을 몇배는 보상받는것 기분이다.

  너무 기분이 좋다.

- 기분이 좋다보니 기만자들이 계속 와서 논다.

- 차차 갤러리에 기만자들이 많아지니, 하는 얘기들이 재미가 없어진다.

  옛날의 중소기업 사람들끼리 니누었던

  약간 자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얘기들은 없어지고

  읽으면 힘빠지고 읽으면 기분나쁘고 무엇보다 재미도 없는 얘기들이 주류가 된다.

  좆갤이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

- 좆갤러들은 계속 떠난다.

- 좆갤러가 떠나도, 한동안은 기만자들끼리 논다.

  자기들끼리 좆소 욕하고 자기가 좆소에서 고생하는척 기만하고

  그러면서 논다.

- 하지만 그게 오래 갈 리가 없다.

  다 거짓말인걸 서로 다 알면서 하는 소리가,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대화하는것 같은 기분의 얘기가,

  재미가 있어봤자 그게 오래 갈 리가 없다.

- 결국 기만자들도 떠난다.

- 좆갤은 이제 예전의 참여자들도 떠나고 기만자들도 떠난다.

  남은 좆갤러들은 자기들끼리 놀지만, 그 즐거움은 예전만 못하다.

  한번 망한 좆갤은 다시 예전의 분위기로 돌아가지 않는다.

  마치 한번 망한 사이트가 다시 흥하기 힘든 것처럼.

좆갤 역사, 이렇게 돌아간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