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모 지잡대임

대기업에서는 의무적으로 지방 지잡대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게 있는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 무조건 5명을 뽑는다고 하더라

우리학교 학생만 면접을 보니 신청하라고 해서 부랴부랴 함

나는 군대 가기 전에 학점 씹창났고 이후에 정신차리고 학점 세탁 해서 겨우 3.5정도로 맞췄고

자격증은 모스,컴활,한자,물류관리사,무역영어,유통관리사 등등 개나소나 다 따는 좆고졸 수준 자격증만 있었음

합격 되리라 기대 하나도 안 했고 면접 경험이나 채우고자 신청 한 거였음

그리고 면접날이 되었는데 나랑 같이 본 새끼들 비록 나랑 같은 지잡이지만 스펙 빵빵하더라

학점도 높고 자격증도 줄줄이 나오고 ,  어떤 새끼는 돈도 많아서 한달동안 유럽 배낭여행 다녀왔는데

거기서 생긴 썰로 자기는 진취적이니 사교성이 높니 뭐니 하면서 아가리도 털고 , 뒷구녕으로 학생회비 받아쳐먹은 회장새끼도 나와서 자기 피알 하는데

나는 할 말이 없어서 구석에서 기가 죽어있었지

근데 반전인게 면접관이 스펙 관련 된 부분 하나도 안 보더라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회사에 들어와보니 전부 명문대 출신이고 거기서도 잘 나가는 놈들만 채용 했을거잖아

우리학교 1등이 명문대 꼴등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 거 같았음 좁밥들끼리 모인 이곳에서 스펙 비교 해봐야 도토리 키재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래서 좆소 면접 보는 것 마냥 쓸 데 없는 얘기하면서 사람 성격 같은거 파악 하였음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내가 채용 됐는데 나도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군대를 UDT 나왔는데 그냥 그거보고 뽑았다 함 

하지만 나는 1년도 안되서 적응을 못하고 퇴사를 하고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