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가 어려운게 아니고

들은거 메모하고 쉬는시간에 메모 보고

일할때 메모보고 메모틀린거 물어보고

메모안한거 시키면 새로 적고

그거 3개월 사이클 돌 수 있으면 원숭이를 채용했어도 일할수 있다

평사원한테 요구되는 회사일이라는게 양이 많을 수는 있어도 질적으로 어려운 결정을 시키지는 않기 때문

3개월 넘도록 메모만 쳐다보고 외우질 못한다고?

그래봤자 일처리가 조금 늦고 야근을 할뿐 일은 돌아간다

굳이 더 차이가 생긴다면 남들이 그사람에게 많은 일을 시키지는 않게 될거라는 정도의 차이?

이건 어차피 장기적인 인사평가의 영역이지 당장 일머리 없다고 욕먹을 일은 아님

이게 안되는 경우는 몇가지 경우가 있는데

메모를 안한다, 메모를 할줄 모른다, 메모를 해놓고 읽을 줄 모른다, 메모를 해놓고 정리하지 않는다

전부 공부를 못하는 것과 동치되는 얘기임

중소기업이 아니라 그냥 야가다판이라고 쳐도

뭘 어디에 옮겨라, 뭘 어떻게 쌓아라, 운전해서 어디로 가서 어디다 갖다줘라

이거 전부 어디다 적어두고, 자기가 적은걸 자기가 읽고 그대로 반복할 수 있으면 그게 업무능력이 됨

야외작업이라서 적을 수가 없고 빠릿빠릿하게 외우고 그대로 행동을 반복할 수 있으면 메모보다 나은게 아닌가?라고 할수도 있는데

이런식으로 무식하게 미로찾기하듯 한가지 방법만 외워서 들이박는 사람들은

나중에 프로세스가 바뀌어서 다른 방식의 더 효율적인 업무를 지시하면 저항한다

새로 외워야 되니까 자기 자신이 오랜 세월동안 기계처럼 반복해온 일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기 때문임

그게 일머리일까? 녹음파일이지 ㅋㅋ

그래서 정말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똑똑한 관리자들은 이런 자칭 일머리 좋다는 오만한 멍청이들을 더더욱 경멸함

어릴때 공부를 괜히 시키는게 아니고, 학벌은 낙인이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발자취이자 자기자신에 대한 가장 솔직한 평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