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사 관리팀입니다, 작은회사 관리팀이라 인사회계, 관리회계 등 전반적인 일을 합니다.

문제의 시작은 제 입사와 함께 시작됩니다.

2019년 입사했는데, 제가 입사하기 전에는 이 회사에 엑셀을 제대로 다루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월 작성하는 영업보고서 조차 영업팀에서 계산기를 들고 수기로 계산해서 엑셀칸에 써놓고 있었죠

제가 입사하기 수년전부터 관리팀 상무님은 이 보고서의 양식을 더 현대화 해야 한다며 개선을 요구했으나 영업팀은 응하지 않았고, 제가 입사한뒤에 제게 개선을 지시하셔서 제가 엑셀양식을 이용해 기초원장만 투입하면 관리팀 상무님이 원하시는 양식의 보고서가 만들어지도록 제작을 했습니다.

관리팀 상무님은 매우 좋아하시며 이 양식을 영업팀에 보여주며 너희가 수년을 못하던걸 이 신입이 금새 해냈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으시고 더욱 심화된 단계의 보고서를 원하셔서 기초원장에 영업팀이 수기로 추가데이터를 입력해서 회신해줘야 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영업팀은 이걸 잘못작성해서 주기 일쑤였고, 저는 영업에 대해서는 모르는지라 이 데이터가 잘못되었는지 구분해낼 수 없어 잘못된 데이터를 받으면 그대로 보고서 작업을 하여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럴때마다 제가 틀리게 해서 보냈다고 검수도 하지 않느냐고 면박을 하였고 그렇게 저도 감정이 상했고, 처음엔 그냥 다시해서 보내드리겠다고 했으나 약 3년 계속된 이 반복에 저도 지쳐 기초데이터를 잘 보내주셔야 한다고 미리 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계속 데이터를 틀린걸 주니 다시 작업해야했고 다시작업하는 횟수가 늘수록 제가 실수하는 부분도 생겨났습니다, 영업팀은 이걸 놓치지 않고 제 실수를 파고들었구요

저는 저대로 기초 데이터를 제대로 받기위해 콤보박스를 이용해 엉뚱한 값을 넣을 수 없도록 해버린다던가 직전 보고서 기초데이터 제출시에는 어떻게 작성했었는지도 표기하여 데이터작성요청을 하였으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무래도 관리팀이다보니 제가 하는일 자체가 영업팀과는 껄끄러운 느낌입니다 별도로 구매, 자재팀이 없어서 분기별로 재고실사를 영업팀이 하는데 실사와 전산간 오차에대한 소명도 예전엔 대충 진행하던걸 꽤 빡빡한 양식을 만들어 소명하게 했구요.. 저도 시켜서 한 일이지만요

아무튼 그러다 최근에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저희는 영업사원이 자차를 이용해 영업을 하면 유류대와 감가상각비를 지급합니다, 그런데 영업팀 직원중 영업보고서 기초데이터를 작성해주는 직원이 영업을 가지 않은날에 영업을 갔다고 하거나, 실제 걸리는 거리보다 수백키로미터를 더 운전했다는 등 터무니 없는 형태로 유류대를 청구하는 서류를 올렸고 저는 내용이 너무 터무니가 없어 그것에 대하여 지적을 했습니다.

그 상황을 저희팀 부장님도 듣고계셨고 당황한건지 원래 영업팀 직원들 다 정확하게 유류대서류를 작성하지 않는다는둥 상당히 자폭성 멘트를 던집니다.

영업팀 상사가 그 말을 듣고 그 직원을 데리고가서 뭐라고 얘기를 한 뒤 유류대청구 서류를 다시써서 내게 하였습니다.

그 서류를 관리팀 부장님과 제가 같이 보는데 저희 부장님은 영업팀 직원보고 영업 가보라고 보내려는걸 제가 옆에서 새로 쓴 내용도 너무 눈에 띄이게 틀려서 이건 다시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한마디 했는데, 그걸 듣고는 영업팀에 가서 관리팀 부장은 가라고했는데 제가 괜히 부채질을 하더라고 말했다더라구요

그 이후에 영업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몰라도 영업팀 전원이 저와 대화도 하려하지 않고 분위기가 안좋습니다.

적당히 풀릴법 한 상황이면 먼저가서 얘기라도 해볼까 했는데 그럴 분위기도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래야 하는지를 차치하고서라도

몇년간의 일이라 전부 자세히 서술이 어려우나, 저도 저대로 아주 군대식으로 깍듯이 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살갑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이런 상황이 되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참고로 32살(92년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