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 출신에 자격증은 면허증이 전부고
중학생때부터 공부놔서 고딩내내 8,9등급 그냥 아예 안했다
그래도 대놓고 놀긴 미안했는지 학원에 독서실에 과외도 깔짝대면서 부모님 등골빨아먹었고
그냥 고졸로 생산직들어가서 아빠처럼 살려고했는데, 부모님이 죽어도 대학은 나와야한다고 전문대라도 들어갔다 학고 두번받고
군휴학 포함해서 24살에 학점1점대로 졸업하고 바로 좆소취직
생산직,사무직 1-2년 주기로 이직하면서 살다보니 29살이되었고
월급은 실수령으로 290정도 받았다
근데 왜 이렇게 200받는 9급 친구들이 부러운거냐?
내가 어디회사다니는지는 당연히 말해도 모르고
심지어 무슨일 하는지도 제일 친한친구들조차도 정확히 모른다
나는 공부안해도 좆소에서 높은자리로 가면 나름 성공한 삶인줄 알았다
근데 아니더라
좆소는 그냥 좆소다
평생 노력한번 안해보고 좆소다니다가 죽는건가 생각이 들었고
그건 안된다라는 결론이 나왔을때 바로 사직서 내고 인수인계 하는동안 인강사고,책사고, 독서실끊고 차팔고 9월부터 공부 시작했다
내년 4월 국가직이 목표인데
나 평생 공부해본적없고 공부 뿐만이 아니라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근데 이번 6개월만큼은 죽기살기로 해보려고
아침 9시에가서 23시까지 공부하고있다
그냥 요즘 행복하다
나같이 나태하고 오만한 인간쓰레기도 열심히 뭔가를 할수 있었다는게 뿌듯해
떨어져도 후회없을것같다
나보다 더 열심히 한 사람이있으면 그사람이 합격하는게 맞는거지
좆소다니면서 중갤 자주 눈팅했는데 여기 사람들도 다 순박하고 착하고 열심히 살잖아
근데 뭔가 마음속에 씨발한번 해보고싶은데 용기가 안나서 못한게있다면
죽을각오로 한번해봐
나또한 나약한 새끼라 실패가 두려워 한번도 도전하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도전이란거 한번해보니까 결과가 중요한게 아닌것같다
그냥 평생 이렇게 뭔가를 간절히 원하고 열심히 노력이란걸 한번이라도 해본 경험이
나중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