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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좋소인생 #2 대학생활앱에서 작성

중갤러(175.214) 2023.11.08 23:15:57
조회 424 추천 1 댓글 6

나는 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지잡대를 나왔고 지방 좋소기업에 다니는 3n살 가장이다.

앞에 쓴 학창시절 글이 묻혔지만 이어서 쓸게

궁금한 사람들은 찾아서 보도록



여친과 싸우고 홧김에 입대를 했고

지옥같은 시간뒤에 전역을 했다.

여친이 전역할때까지 기다려 줬지만 사실 전역할때쯤 관계는 박살나 있었다.

전화기 넘어로 사회생활의 불평의 감정쓰레기통 마냥 쏟아붇는 여친의 푸념이 군대에서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밖에 안들렸고 전화기 넘어로 싸우고 화해하기의 반복속에 서로 권태를 느껴갔다.

아무튼 전역하고 얼마뒤 우리는 헤어졌다.

전역후에 흙수저였던 가세는 더 기울어져서 지방 광역시에 집은 고사하고 시골동네에 내 방도 없는 코딱지만한 집으로 이사갔더라

전역하고 알바 몇개월 하다가 복학을 했다.
학자금 전액 대출을 땡겼고 묻고더블로 생활비까지 받음.


자산 : -500만 엠창인생 입갤


그런데 복학을 하니까 문제가 생김.

존나 촌동네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도 3시간이 걸림 ㅅㅂ

새벽 6시반에 출발해서 저녁 9시에 학교에서 출발하는 시외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걸 타기러 함.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김 ㅋㅋ

학교에 도착하면 아침 8시도 안되서 할것도 없음

학교는 입학하고 한두번밖에 안가서 친구도 없음

전공인 중국어는 수업들어 본 적도 없어서 ㅈ도 모름

수중에 돈은 알바한거랑 생활비 대출받은 거 마져 집에 얼마 보태줘서 백만원 남짓으로 한학기 버텨야해서 피씨방이나 이런건 꿈도 못꿈

첫날 아침에는 도서관가서 소설책 같은거 읽은거 같음.

수업은 하루에 3~4시간 밖에 없는데 집에가는 차는 밤 9시에야 있어서 첫날부터 후회막심이었음.


첫날 첫수업에 들어감 중국어과 1학년 2학기 원어민 수업이었음.

원어민 중국인 아주매미 한국어 1도 못함.

문제는 나는 중국어 1도 못함 ㅋㅋㅋㅋ

존나 개병신처럼 생긴 놈들도 중국아주매미랑 티키타카가 되는데

선배 복학생이 1도 모르는 멍청한 표정으로 있으니까 후배들 웅성웅성하면서 뒤돌아 보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더라.

나중에 알게된건데 지잡대 중국어과 30% 이상이 아빠 사업차 중국에서 중고등학교 나와서 원어민 수준이더라 조기 유학을 갔다 왔거나 고딩때부터 학원다닌 년놈들부터해서 일단 80% 이상은 중국어 ㅈㄴ 잘하는 상태로 중국어과 옴 ㅋㅋㅋㅋ

아무튼 치욕적인 원어민 수업은 끝났고

한국인 교수 수업은 그나마 들을만 했음

교수가 수업 끝나고 나 따로 부르더라

1학년 1학기 수업 한번도 안들었고 지금 통학버스 타고 아침일찍 학교 와서 밤늦게 간다고 함

교수가 너무 감사하게도 학교에 어학관 랩실 소개 시켜주더라

거기 가면 중국 티비나 컨텐츠 DVD 로 볼수 있고 부스에 들어가서 소리내서 연습할 수 있다고 하더라

공부 열심히 하고 다음에 자리가 나면 거기서 근로장학생 신청도 해준다 함

그 날 이후로 어학관 랩실 부스에서 살았음

부스는 하루에 맥시멈 3시간 밖에 사용 못해서 나머지는 도서관에 감

할짓 없어서 그냥 전날 뭐 배웠고 오늘 뭐 배울지 보고

랩실에서는 대만 영화 꽂히는거 하나 잡고 대사 달달 외울때까지 봤음

성대모사 이런거 좋아해서 배우 빙의해서 존나 뜻도 모르고 따라함

수업전후로 예습 복습하고 하루에 3시간씩 중국인 빙의되서 영화 대사 성대모사 ㅈㄴ 하니까

중고등학교 중국에서 살다온 놈 보다 유창하게 중국어 하게됨

학점은 올 에이쁠 받고 전액장학금에 기숙사 프리패스함

참고로 기숙사 경쟁률이 ㅈㄴ 높고 합격컷이 4.0 이상임


겨울방학때 또 알바 오지게하고 2학년이 시작됨

점점 학교에 친구들이 생겨서 인싸가 되기 시작함

어학관 랩실에서 근로장학생도 시작함 한달에 60만원 정도 받았던거 같음

일본어과 신입생이랑 연애도 시작함

성적은 조금 떨어져서 2등함. 반액 장학금 받음.



여친이랑 데이트하느라 여름방학 알바 안함 돈도 다씀..

반액장학금이라 학자금 + 생활비 대출 또 받음


23세 자산 : -800만 입갤



2학년 2학기 부타 핵인싸 라이프 시작됨.

2학년 총대도 하고, 생일 파티만 한 5번 했나

붕뜬 기분으로 성적은 더 떨어짐.. 몇개 빼고 다 에이쁠이긴 했는데 암튼 1/4 장학금 받았음.

연말쯤에 여친이랑도 헤어짐 잠수이별했음 ㅋㅋ


3학년은 중국으로 교환학생 갔음


겨울방학때 빡세게 알바해서 1년 생활비 벌었음

학비 + 생활비 학자금 대출


24살 자산 : -1500만원 입갤 ㅋㅋ


중국에서도 거지마냥 3~4 위엔짜리 밥먹으면서 연명함

교환학생을 하면서 대기업 중견기업급 주재원 선배들을 알게되고 회사에서 해주는 40평대 고오급 아파트 집에 파출부 아줌마 쓰고 골프치고 가라오케에서 수천위엔 쓰는 선배들을 보면서 꿈이 생김

대기업 or 중견기업 중국 주재원!!

교환학생 나름 알차게 보냈음

한국여자애랑 연애하면서 반동거도 했고

HSK 최고급수도 땀

중국어는 완벽했음 동시통번역 대학원생 수준이었음

주재원 선배들도 너 정도면 충분하다고 조언도 많이 해줬었음

그렇게 1년간 교환학생이 끝났고 4학년이 되었음

교환학생 성적은 장학금 산정에 포함이 안되어서

다시 전액학자금과 생활비 대출을 받음..


25살 자산 : -2000만원 입갤 ㅋㅋㅋㅋ


당연히 기숙사도 떨어지고 다시 통학버스 신세가 됨..

암울했지만 중국주재원이라는 꿈이 있어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함..


4학년 때 내 인생이 망가지는 두 가지 일이 벌어지게 됨..

첫 번째는 금수저 동기녀석 한명이 휴학하고 캐나다에 일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방학때마다 사비로 중국 단기연수를 밥먹듯이 다녀와서 학과공부 1도 안해도 중국어 상타는 치는 재수없는 놈이였음

맨날 캐나다썰 푸는데 돈이 많으니까 얼마나 재밋었겠냐 만나면 캐나다 이야기밖에 안해서 부러운 티 좀 냈더니 존나 귀찮은 투로 ”너도 엄마한테 보내달라해“ 이 지랄함..

나는 이 말이 아직도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다.

나는 학교에서 더 이상 중국어천재 핵인싸가 아니었고

촌스럽고 궁상맞은 4학년 선배이고

차 몰고와서 학교에서 캐나다 썰푸는 이런 친구가 핵인싸가 되더라..

나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취업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로장학생을 포기하고 토익학원에 다녔다.


인생이 망가진 두번째 이유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3부에 쓸게..

재미있게 읽었으면 댓글 좀 써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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