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초장수생이었고 군필임. 그러다가 올해 지방사립의대 합격해서 다니고 있음. (나이땜에 특정될까봐 27~28이라고 씀)

근데 너무 힘듦. 예과 1학년이라서 학점 스트레스 이런건 없는데 내 주위 나이대의 친구들은 직장 다니고 그 돈으로 부모님 용돈 드리는데 난 오히려 부모님께 지원받는 상황이니 너무 창피하고 죄송함.(알바 하고는 있는데 등록금 마련까지는 안됨..) 아버지 66년생 어머니 66년생이라서 부모님과 오랜 시간 보내고 싶은데 효도도 못 하는 불효자새끼같음.

거기에 친구들 만나도 걔네가 세금 얘기하고 재테크나 노후대비 이런 얘기하면어른인 것 같은데 난 아직도 고졸한 애새끼같음.
이렇게 느낀 일화가 있는데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말 서운하게 해서 친구한테 서운하다고 했더니 친구가 '
사회생활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건(이 정도로 서운하다고 하는건) 진짜 아니다.'
이렇게 대답하는데 반박을 못 했음.

예과에서도 이렇게 흔들리고 힘든데 본과가면 내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
겠음.
실베에서 중소기업 가지말라는 글 보고 온건데 앞으로 5년 다니는것보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직장 취업해야하나 고민됨.. 직장다니는 형들 답변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