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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 중견 이직썰 풀어본다

중갤러(39.113) 2023.11.13 21:05:44
조회 346 추천 2 댓글 0

최근에 이 갤러리 알게되서 니들 얘기 재밌게 보고 있다 공감도 많이가고 그래서 나도 썰 하나 풀어볼게


내가 이직 결심하게 된 계기랑 그걸 위히 어떤 걸 했는지도 밑에 적어본다


자세히는 규모 좀 있는 중소 → 중소 → 중견이다


1. 경북 중소 사무직 (인원수 300명)

부산 지잡 졸업하고 방황하다가 기사 하나따고 운 좋게 들어간 곳임 

기본 근무시간 8 to 8에 주에 2~3일정도는 9~10시퇴근임 그래도 나름 프로세스는 잡혀있어서 여기서 기초지식 많이 습득함

개같은건 격주 주6일근무에 빨간날 상관없이 돌아가면서 당직서더라 생각해보면 최저시급만도 못했음

추노 계기는 명절 연휴 때 이슈 생겨서 풀출근+새벽근무 하니깐 여긴 아닌거같더라

3년을 버티다가 52시간 되는 곳으로 가겠수다 하고 런함 여기서 하도 구르다보니 성격도 좀 날카롭게 변함


2. 부산 중소 사무직 (인원수 30명)

집 가까운데 아무곳이나 넣어서 들어 간 곳

체계 줫도 없고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중 3시간 정도 일하면 하루 일과 끝날 정도의 간단한 업무, 맨날 개씹칼퇴함

그래! 연봉은 줄었어도 이게 사람사는 인생이지 하면서 2년 다녔다

그런데 겉핥기로 체계라도 배웠으니 업무하는거에 대해 불만도 점점 생기더라 

나름 프로세스라고 만들어놓은게 있길래 문서대로 하자 하면 왜 공식적인 회의장소에서 화내고 서류던지고 즤랄을 하는거지?

회의 때 부서끼리 욕만하고 싸우다 끝낼꺼면 싯팔 걍 메일로 일합시다 하고 나간적도 있고 점마는 미친놈이다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일해봤는데 절대 안변하더라

분명 원래는 이게 맞는거고 나보다 훨씬 더 잘 알고있을 직속 과장, 차장들이 왜 암말안하고 묵묵하게 있는지 깨닫게 됨 

좆소는 그게 일하는 방식이거든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내 미래모습이고

이걸 깨닫는 순간 나도 여기 한 5년만 더 있으면 저렇게 도태되겠구나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하구나 하고 느끼고 이직 준비함 이때 32살임


3. 부산 중견 사무직 

1년 정도 재직중인 현재 직장, 경기도 서울권이 아니다보니 연봉은 좀 짬 5천정도

그래도 부산에서 나름 이름있는 곳이고 내 미래가 그려지는게 소수를 제외하곤 주변사람들이 진취적이더라 한마디로 배울게 있다는 곳이지

단점은 주간보고, 월간/연간 실적인데 인사고과가 있는 회사를 처음 겪다보니 확실히 쪼긴 많이 쪼더라

예전 회사들 실적자료 만들면 난 이번달에 뭐뭐했어용 하고 끝냈는데 여긴 내가 이번에 뭘 했으니 이걸 발판삼아서 다음달, 분기, 내년엔 요런걸 해보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겠다까지 내가 어느정도는 그려야하더라 이게 아직까지는 적응안되는데 열심히는 하고있다 여기 아니면 더 이상 갈데 없을거 같거든


아래는 그냥 내가 노력했던건데 별 필요없으면 읽지 말고 스킵해라


니들도 지금 충분히 행복하지만 조금만 더 좋은 곳, 높은 곳으로 가고싶단 욕구는 있잖아?

여기 다 재직중인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가장 첫 관문이 이력서 넣는거일텐데 그 중에 가장 오래걸리는게 경력기술서임

막상 쓸려고 하면 워드 켜놓고 좀 생각하다가 바로 게임 켤텐데 당장에 그런 장황한 글이 나오면 천재지

그래서 난 하루 한줄이라도 내 강점,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는가, 내가 알고있는 업무지식 뭔가, 난 무슨생각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됐는가

이런걸 풀어서 써봤다 남들이 보면 사소해서 비웃을정도로

이게 2개월차 정도 되니 나 자신에 대해 통찰도 하게 되고 나에 대한 글이 5페이지가 넘어가더라 

그 다음에 이걸 다듬어봐 그리고 컨설팅 받아 귀찮으면 요즘 10~20만원 주면 자소서, 경력기술서 깔쌈하게 써주는곳도 있더라 다만 내가 다듬은 글은 줘야겠지

그리고 인적성인데 사실 이건 삼성 사트같은 거도 아니고 요즘 AI로 하는데 걍 난 사이코패스가 아니고 거짓말 안합니다 수준이면 다 통과함 

퀴즈 같은거야 유튜브에 널려있으니 미리 공부하고 치면 됨

면접도 유튜브에 널려있더라 영상 한 20개정도보면 다 비슷한 말 하는데 

간단한 키워드는 경력직은 첫인상, 태도, 직무이해도, 성실성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진실성과 절실함이다 이거 뼈대로 삼고 준비하면 됨

이제 다음 코스는 면접 질문 리스트 만드는거다 니가 순발력 ㅆㅅㅌㅊ면 필요없는거고 나처럼 평범하면 

자소서, 경력기술서 한줄 한줄 마다 예상 질문 리스트 만들어봐라

예로 경력기술서에 ~한 업무를 통해 효율성 혹은 수율을 10% 증대시켰습니다 이러면 그 업무를 어떤 방식으로 했나요?

당연히 이런질문 나오겠지 그럼 두괄식으로 답변 만들면 됨 


예를들면 모델 별로 인장에 대한 SPC 관리를 했었습니다

취출한 데이터를 통한 평균, 편차, 관리상한선, 관리하한선 등을 6시그마로 설정하고 이상원인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관리도를 작성,관리 했었습니다

이상원인으로는 대다수가 설비 불량으로 설비 점검 후 3 Lot에 대해 유효성 검증을 하고 이상조치보고서를 통한 지속적 피드백으로 공정 효율을 증대시켰습니다.


막상 보면 별거아닌데 예상 질문하나에 답변이 3줄이상은 나오더라 

그리고 인성에 대한 예상질문 리스트도 쭉쭉 다 만들다보니 워드로 11페이지 넘어가던데 그거 달달 외웠다 툭 치면 입에서 좌르륵 나올정도로 스피치 연습도 함

면접가서 직접 상대해보니 20%정도 나왔던거 같네 요상한 질문나와도 외운게 있으니 대충 짜집기해서라도 어느정도 답변은 가능하더라


이직 결심하고 입사까지 딱 3개월 걸렸다 퇴근하고 매일 저짓 할려니 죽을 맛이더라 그래도 결심이 섰으면 시작 해봐라

사람마다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기간은 모두 다르겠지만

지금 이 시간이 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 할 수도 있다

화이팅 해라


근데 대기업, 공기업 간애들은 뭐 어떤노력을 해야 거기 갈 수있는거냐 나 처럼 깔짝한게 아니라 진짜 피똥쌀만큼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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