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좃소다니고나서 돌이켜보니 힘겹다 내 이야기좀 들어줄래(장문)(글 못씀)

길고긴그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8 15:52:45
조회 141 추천 3 댓글 8

퇴사한지 5개월쯤 됬어




그냥 한 풀이 하고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가 쓰려고.








내나이 16살 우리집 찢어지게 가난했고, 가난=가정불화 였어서 그런지


아빠 엄마는 맨날 싸웠어 일주일에 2일이상 안싸운 적이 없어


싸운다는 게 대충 말다툼정도면 되는데 씨발련 개새끼 하면서 집안에서 작게는 컵에서 크게는 청소기도 날아다녔었어




16살 겨울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난 아빠랑 살 게 되었지


형제자매로는 쌍둥이형, 본인 , 3살많은 누나 이렇게 있었는데


누나는 엄마랑 / 쌍둥이는 아빠랑




이렇게 살 게 되었어






아빠랑 잠깐 살때는 좋았는데 아빠가 한 달쯤 지나고나서 새 엄마라는 사람을 대리고 왔고 나중에 알 게 되었지만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만난 사이란 걸 알게 됐어 아빠가 이혼을 승낙한 이유가 있었더라구


새 엄마는 애 딸린 사람이였고 새 엄마 아이는 초등학생 저 학년 이였고, 우리 쌍둥이를 형제처럼 따라줘서


우리도 정말 동생처럼 지냈었어


잠깐은 좋았었어 새엄마는 요리를 엄청 잘했고 정해진 시간에 밥을 해주셨거든


나는 중학생 3학년때까지 저녁밥을 6시에 먹는다는 걸 몰랐었어 우리집은 9시~10시반쯤에 늘 먹었거든


그때 티비에서 한 참 주몽 봤던 거 같은데 .. ㅎㅎ..아빠랑 티비앞에서 이야기하는 건 여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어






아빠랑 친엄마랑 이혼하면서 한 가지 약속한 게 있어


그 건, 주 1회 정도는 친 엄마를 볼 수 있게 애들이 원하면 보내주는 걸로 하기로 했어




근데 이게 새 엄마가 불편하셨는지 이때부터 우리와 사이가 갈라지셨어


예시로 동생은 나가서 pc방도 가고 놀러다니지만


나랑 쌍둥이가 나가서 놀려고하면 "너넨 집 청소하고가라" ..."집 베란다 거울 앞뒤로 다닦고가라" 라던가...




나중엔 부딪히기 싫어서 견디고 견뎠더니 하나밖에 없는 집에 컴퓨터를 욕조에 물받아서 담가버리기도하고...


새로 컴퓨터 사오신 걸로 집안에서 즐기면 거실 인터넷 선 끊어 버리곤 하셨지... 지금보면 우리가 히히덕 거리는 게 싫으셨나봐




내 쌍둥이형은 완전 내향적인 사람이야 수달같이 작은 눈에 스폰지밥만 봐도 웃는 멍청한 형인데(이란성이라 생긴 것도 다름)


내가 아줌마랑 싸울때면 좀 참자 xx아...  우리가 잘 못했나 보지... 하고 멍청하게 당하고 사는 사람이야




난 이때쯤부터 아줌마랑 트러블이 있었고 이때가 아마 고등학생 1~3학년때 일이야..




우리집은 나랑 아줌마때문에 조용할 날이 그다지 없었어 난 이런 불의를 참지 못했거든.




아빠는 새엄마 꼬드김에 넘어간건지...






고등학교 생활도 쉽지는 않았어 우리때는... 급식비를 냈어야 밥을 먹었거든?


급식비 미납자 호명을 선생님이 아침조회때 이야기하시는데 나만 입금이 안됐다고 하시는거야...


그럴 거 예상은 늘 했던 게


그때는 주 6일 학교 나왔고 토요일에 CA시간? 이라고해서 2주간격으로 학교쉬고 그랬었거든?


내가 집에서 학교거리가 버스정류장으로 8정거장쯤 됐었는데 그때 마을버스가 700원인가 했었는데 야자까지 의무라서


하루에 1400원정도 필요했는데


2주 사용할 버스비를 만원만 주셨거든...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새벽 6시에 걸어가서 학교에서 자는 생활을 했었지




급식비 이야기를 빼먹었네... 급식비를 낼 수가 없어서 담임 선생님하고 상담했었는데


선생님이 학교에 잘 이야기해주셔서 졸업때까지 급식당번 하면 급식비 전면 면제 가능하다고 해서 나는 졸업까지 급식당번을 한 유일한 학생이 되었어


(이름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이때 선생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첫 제자라 제가 누군지 아실지도 모르겠어요)




급양 아주머니들도 아들이라고 불러주셨고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나도 뭔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거 같아


급식당번 보다 서러웠던 건




졸업여행으로 우리학교가 제주도로 1박2일 갔거든?


근데 천지연폭포인가...그 제주도에 유명한 폭포있는데 거기서 우리반 다같이 찍은 사진을 나중에 학교에서 2000원에 팔았는데


그거 살 돈이 없어서... 가장 서러웠어..집에서는 당연히 안된다고 했거든




 친구가 " xx아 단체사진 저거 안 살거야 넌?? "  물어봤을 때도




"그냥 별 생각 없는데?..." 라고 이야기 했었으니까.. 이때진짜 뭔가 속에서 내려앉는 느낌을 처음으로 경험했어














고등학교 3학년 ( 인문계 고등학교 내신 4.2평균 ) 이였던 나는 공부에 그다지 큰 흥미가 없었어 우리집에 그 누구도 잘알고 있던 사실이였고..


새엄마랑 아빠는 동생대리고 중국 여행간다는 데 너희는 고3이니까 공부해야지? 하면서 집에




삼겹살 5kg? 현금 10만원? 정도 놓고가곤 일주일동안 이걸로 버티라는거야


이때부터 새엄마랑은 타협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




고3 겨울때는 편의점 시급 4200원에 야간 10시간으로 16~20만원 정도 용돈벌이 했었어


난 시간이 지나 졸업을 했고 성남에 있는 2년제 전문대에 들어갔지




당연히 대학등록금이 어딨겠어 학자금 대출 + 생활비 대출(250만원max) 해놓고 다녔지


사실 생활비 대출은 안 받을 생각 이였는데 아빠가 받아놓으라고 ... 앞으로 어찌될지 누가아니 받아놓으렴 해서 받아놨는데...


대학 서적이 생각보다 비싸더라구??...그래서 20만원 편의점 알바로는 해결이 안되서


은행가서 돈을 찾으려 했는데... ??????????????????????????????????????????????????????




돈이 없다는 거야


250만원이 없다는 거야




당황한 나를 대리고 친구는 짜장면 먹으러 가자해서 짜장면 먹으며 아빠한테 통화했는데


참..야박한 게




미안하단 말을 아직도 못들었어... "그냥 좀 썼어 " 이 한마디 뿐.




진짜 무서웠어


4200원에x10시간 일해도 4만2천원인데....250만원이 너무 무서운 거야 그 어린나이엔.. 20살이였지..


막 짜장면 먹다가 펑펑 울었어 남자새끼가...ㅋㅋ.... 아무튼




대학교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 잊혀질 때쯤... 

집 신발장에 굉장히 멋진 샌들이 있었어 딱봐도 아빠꺼였지.. 무슨생각 이였는 지 오늘은 이샌달이 신고 싶었거든?

신고 친구랑 피시방가서 놀고..코인노래방 갔다가 집에 왔더니 아빠가 씩씩대면서


" 남에 물건에 함부로 손대는 거 아니야 ! " 버럭 하시더니

보는 앞에서 신던 샌달을 가위로 다 찢어버리곤 내앞에 던져놓는거야




이 집을

나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어



20살 겨울쯤 아줌마랑 아빠랑 거실에서 히히덕 거릴 때 가방 큰거에 짐 다싸고

"오늘부터 나가서 살겁니다 안녕히계세요 " 하고 아무 준비없이 나갔어

그때는... 내가 편의점을 해도 한달에 무려 20만원이나 버는데 뭐가 문제겠어? 하는 병신같은 생각에 한 행동 이였지..


피시방에서 1박을 보내고나서 정신이 말끔해지니까 계산적이더라구?

그래서 엄마한테 연락을 했어 친엄마한테..


친엄마 허락하에 군 입대 21살 가을까지 친엄마네서 지냈고

전역 후에는 


지금까지 다녔던 좃소기업에 다녔지. 3개월동안은 수습기간이라는 명목하에 월급130만원에 3개월을 다녔는데

너 일하는 모습 보기 좋고 잘했다며 월급을 갑자기 200만원까지 올려주셔서 어린나이에 눈돌아가서 거기서 일을 계속했지


이때쯤


누나는 엄마랑 박터지게 싸... 하


엄마 이야기도 너무 길다 미안해...

그냥 내가 요즘 너무힘들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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