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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7년 >> 공무원 2년차 느낀 점

중갤러(221.168) 2023.11.22 08:59:38
조회 426 추천 7 댓글 0


둘 사이에 공간적 · 시간적 차이는 있음.

중소기업은 2011~2018년 동안 구미 4공단에서 일한 경험이고,

공무원은 2022년부터 일하고 있으니까.

학력은 지방대 공대 졸업. 공무원은 7급 기술직.



공무원의 장점


1. 시간


시간적 여유가 대단히 많아짐.

기본 근무시간이 오전 8시 출근 ~ 오후 4시 퇴근

4시 땡 되서 퇴근해도 뭐라하는 사람 없지만, 보통 업무 마무리하고 내일 일 지장 없게 퇴근하면 5시 전후

중소기업에서 일할 때와 달리 상사가 일하고 있어도 전혀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음.


한 달에 1~2번 야간당직이 돌아오는데, 이건 오후 10시까지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순찰까지 다 돈 다음 퇴근해야되서 좀 귀찮은 편.

당직근무라고 특별히 돈 더주는 것도 아니고 4시간 초과근무 인정해줌. 돈은 한 6만원 받을까.


그리고 한 달에 1~2번 사전관리관 당번도 있어서 이때는 오전 7시까지 출근해서 장비나 자재, 통근로 등등 살펴보고 사람들 출근 전에 완결해야함.

이건 돈 더 안 줌.


다만 1년 365일 항상 이런 분위기라서 특별히 바쁘거나 하는 일은 없음.




2. 문화


이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개인플레이 하는 느낌이라 중소기업에서 사람에 엄청 시달린 나한테는 좋았음.

회사에서는 거의 이틀 걸러 한번씩 회식이다 모임이다 하면서 술퍼먹고,

난 담배도 안 피는데 담배타임이라면서 한창 바쁜데 데려가서 20~30분 날려먹고

난 내 일 전부 끝냈는데, 설계팀 일 덜 끝났는데 어딜 먼저 퇴근하나! 해서 아무 의미없이 4시간 동안 차가운 공장 바닥에서 시간 버리고..


이런 게 전혀 없음.

너는 너. 나는 나.

사적으로 아주 친한 것 아니면(또는 동기) 회사 끝나면 만나기는 커녕 연락도 안 함.

회식도 진짜 빠지든말든 자유라서(빠지면 더 비싼 거 먹으니까 오히려 좋아하기도 함) 회식 스트레스도 없고,

모든 중소기업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확실히 회사보다 야 너 어이 하는 반말이나 무례한 행동 맞닥뜨릴 일도 현저히 적음.


다만 이건 내가 기술직이라 그런 거고, 일반직이나 민원 담당은 30대도 탈모 올 정도로 엄청 힘들다더라.





단점


1. 돈


돈이 적음. 내 한 달 실수령액이 280만원 정도. 저번 달은 287만원.

모든 수당 다 합한 거임.

여기에 1년에 2번 정도 성과급 명목으로 나오면 350~370만원 받음.

또, 우린 육군이랑 같이 일을 할 때가 있는데, 훈련 때 파견 지원 나가면 거기에서 추가금 좀 나올 때 있음.

그래봐야 3개월 동안 고생만 죽도록 하고 돈도 바로 주는 것도 아니고 육군 회계 다 끝나고 4개월 뒤에 140만원 정도 더 주는 거라 대부분 기피하지만.


그리고 호봉과 맡은 업무에 따라 조금씩 차등이 있겠지만, 자기가 받는 저 금액에서 더 받는 게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음.

회사에서 일할 때는 돈 더 필요하면 내가 곱배기로 근무하거나 다른 사람 대신 근무해서 돈 더 받는다는 선택지라도 있지만,

공무원은 그럴 방법이 없음.


즉, 죽으나사나 저 금액 안에서만 모든 생활을 해결해야함.

한 번에 6만원 받는 당직을 다른 사람 대신 서서 돈 버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함.

어쩌다 한두 번은 해줄 수 있는데 너무 많이 한다 싶으면 부서장이 초과근무 결재를 안 내줌.

또 4시 퇴근시간 이후 6시부터 초과근무 달 수 있는데, 이것도 1일 4시간 제한이고 보통 12시간 넘으면 슬슬 눈치 줌.

특히 올해는 초과근무 많이 달지 말라고 상급기관에서 언질 들어와서 더욱 빡빡해짐.


당연히 투잡 같은 겸직도 할 수 없고,

몰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없음.


그래서 나처럼 혼자 살고 혼자 쓰는 사람. 결혼 생각 없는 사람은 나름 만족하며 살만한 급여지만,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많은 편.

아이 셋 태어나고나선 도저히 감당안된다고 해서 공무원 그만두고 현장직으로 나간 사람도 있음.

우린 기술직이니까 이렇게 관두는 사람도 은근히 있는 편.



2. 성공 가능성


공무원이 되면 이제 거의 모든 꿈이 거세됨.

중소기업이라면 작은 회사지만 여기서 경력 쌓아서 더 좋은 회사나 대기업이나 1차 같은 곳을 꿈꿀 수 있겠지.

하지만 공무원이 되는 순간 더 나아질 희망이나 가능성은 완전 사라짐.


아무리 유능력한 사람이라도 자기 담당업무라는 게 남들보다 2배, 3배 잘할 수 없는 구조고,

또 설령 그렇게 몇배나 일을 잘 한다고 해도 출세는 불가능함. 일이나 더 떠맡겠지.


1년에 겨우 10만원 남짓 올라가는 월급보고 평생을 살아가야함.

연금있다지만 요즘 공무원 연금 완전 망해서 아무 기대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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