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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중소로 이직했는데 느낀 점.txt

ㅋㅋㅣㅣ(221.145) 2023.11.23 10:32:24
조회 616 추천 2 댓글 15
														


대기업 5년 일하다가 사업 준비할 겸 잠시 중소 취직했다.

오늘이 딱 한 달째네.

원래는 기획 일 했었다.

그럼 지금부터 중소 느낀 점이랑 대기업과 차이


일단 대기업에서는 바빴음

체계도 빡 세고 대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 내가 실수하면 돌아오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

벌벌 떨면서 일했음.

일도 바쁘기도 하고 일하는 것도 복잡했었다.

자료 하나로 며칠 붙잡고 있고 보고 체계도 하나하나 올라가면서 컨펌 받아서 스트레스 개 받았었음.

미팅도 많고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리고 출장도 많았다.

본사 왔다가 갔다 하거나 외부 미팅도 많았고 지원 부서다보니 전화기에도 하루에도 수 십통씩 다른 부서 사람들 통화내역이 많았다.

데일리 위클리별로 업무 분장 정리해서 일별 월별 분기별 하나하나 쳐내면서 일했었다.


그래도 이래저래 법무 검토나 여러가지 연결되어있는 업무 편의성은 좋았다.

그리고 내가 그냥 안정적인 직장 다닌다는 것에 대한 만족보다는 뭔가 안정감이 있었음. 

당연히 노동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당연하게 지켜졌고 그게 당연하다고 믿었었다.


이래저래 편법으로 하는 거 거의 없이 딱딱 지키면서 프로세스대로 하다 보니 배울 점도 많았음.



그리고 중소기업 왔는데, 일단 배웠던 기획일 쓸 일 없음

보고 체계 간단함 뭐 품의나 보고서 결재 없음

그냥 말로 해서 결재 받고 진행하면 됨

하루 업무를 내가 조절해서 할 수 있음.

그냥 하루짜리 일 2~3일 잡은 다음, 처리하고 넘겨버리면 되는 거,

맡기는 일 없음 찾아서 해야 함.

물론 가끔 요청하는 일 하다보면 바쁠 때도 있음

대신 인수인계가 개판이다 전에 자료 내가 찾아보면서 하는데

내 전에 2명 자료가 그대로 있고 일 잘했다는 애 자료 찾아보니 음.... 모르겠다 일 잘했는지는...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은근히 고인물들이라 그런가 꼰대 같은 구석이 있다.

자기 만에 고집? 근거 없이 감으로 하는 지적? 이런 것들

분명 내가 하는 게 맞는데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그냥 아닌게 되는거임.

그걸로 인해서 내가 일 잘한다 못 한다가 갈리는 것 같더라.

위에서 그걸 잡아줄 사람이 없으니 나도 우왕좌왕하게 됨

한 달 차라 아직 아는 것도 많이 없고 내가 체계를 잡아가야 하는데

뭐 대략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긴 함.


지금도 할 거 없어서 결국 중소갤까지 흘러 들어왔는데 이전 회사에서는 그런 거 할 시간 없었지.

연차나 이런 것도 시스템으로 딱 되어있는 게 아니라 그냥 얘기하고 이러는 시스템인 것 같고

뭐 OT수당이나 상여금 이런 건 뭐 애들 자체도 꿈도 안 꾸고 있는 것 같더라


치열하게 살아오다가 널널해서 좋다.

페이도 대략 비슷하게 맞춰줬고,

일단 3개월 수습인데도 페이가 나름 괜찮음.

무엇보다도 점심 때 어디서 먹을까 고민을 안해도 됨

회사 식당에서 밥 주는 게 나는 너무 만족이다.


애들도 신경 안 쓰고 칼퇴하는 분위기고, 

나도 내 일 나만 해 놓고 보고하면 되니 심심하면 빨리 가고 이런 게 좋음


나름 본인들은 치열하겠지만, 내 눈엔 그냥 널널하게 보이고

오히려 대기업에서 저 불필요한 절차들이 스킵 되니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더라.

쓸데 없는 걸로 걱정하고 쓸데 없이 치밀하게 분석해서 사업 진행하는게 물론 필요는 하지만

중소기업은 대표의 감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아서 오히려 그것도 내 입장에선 괜찮아 보임

쓸데 없이 재고 조심하지 않는다는 말임 물론 이것도 리스크가 될 수 있겠지만


이전 회사 10분의 1 규모의 회사인데 그래도 데스크에 앉아서 숫자만 만지는 애들보단

여기서 한번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싶어서 지원했고 일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배울점은 모르겠음.

그렇다고 명문대 나와서 숫자만 만지는 애들이 그렇게 유능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편하긴 함.


본인들 기준엔 내가 고페이고 3개월 수습인데 얘들이 나를 3개월 이후에도 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내가 체계를 다 잡고 있어서 혹시라도 뭐 어떠한 것 때문에 계약 만료 하더라도 얘넨 좀 힘들거 임

저기 먼 산업 단지 쪽이라 사람이 안 뽑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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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 쓴다더니 한달 째 안 쓰고 있는 건 안 비밀.


결론 : 어쨋든 밥 맛있고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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