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중갤을 필두로 야갤,실베,냥갤

유튜버 유행에 따라 윤루카스갤,용호수갤도 했다가 장사의신갤도 하고 있는데

이제 디시를 끊고

현생을 살란다

그간 디시에서 활동하며 많은 전장을 겪고 전투를 했다.

게시글에 따라 기분이 똥되고 예민해지고


또는 좋아지고 통쾌해지고

난 너무 마음의 상처를 쌓아왔다.

실베에서 장문으로 페이지의 반을 싸움으로 채우며 댓글쓰는데 시간을 쓰기도 했고,

언제는 103개의 댓글을 쓰며 열렬히 싸우기도 했다.

애초에 디시는 긍정적인 곳이 아니거늘

난 부정적인 게시글만 보면서 '혐오를 위한 혐오'를 했다.

현실에선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이곳에서 풀 수 있었다

어느순간 나의 모습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나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은 망가질때로 망가졌다

항상 상대방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 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 이라고 생각했다.

점점 디시와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고통스러워도 끊어내야한다

예전에 중갤에서 경리썰이나 재밌는 게시글을 보며 깔깔대던 때가 떠오른다

그때 내가 경리썰로 념글을 2번 갔다

신기한 일 있으면 폰부터 꺼내 이곳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긴 내가 알던 곳이 아니다.

지속적인 좆똥대전을 겪으며 난 이곳에서도 '혐오를 위한 혐오'를 하고 있었다.

마치 항상 회사에서 살판나게 싸워도, 집에 오면 나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었지만

이젠 집에서도 가족들과 살판나게 싸우는 느낌이였다.

난 샤워를 하며 현타가 왔다

이젠 끊어야할때가 된건가...

다시 중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진 않는걸까

그래서 그냥 아예 디시를 끊어버리기로 했다.

1년동안 말이다.

1년 동안 디시를 아예 생각도 안하고 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1년뒤 어느순간 디시가 생각나고 중갤이 생각날때

다시 찾아올 거라 마음 먹었다.

아마 그때쯤이면 내 마음이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고

2년 3년 5년 9년 생각이 안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끊어야한다

이젠 정상인이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