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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붕이가 들려주는 07년도 군생활앱에서 작성

중갤러(114.201) 2023.11.26 20:53:26
조회 74 추천 1 댓글 1

07군번임.
애들이 싸지방 가고 싶다하면 보내주고
PX도 이등병들 다 홀로 보내줌.
노래방도 주말에 보내주고

난 그때도 이미 집돌이 체질이라
침상 위에 누워있는걸 즐겨서
주말에 내무반도 나 혼자 지켰음.

목까지 자크 올리는거, 앉아서 군화 신는거
상병부터 가능했는데 내가 다 없애고
군대 부조리들 거의 다 풀어줌.
우리 소대애들은 내 덕에 군데리아도
우유에 말아먹었고
건프레이크도 이등병들 자유롭게 먹었음.
심지어 집에서 젓가락 가져오는것도 풀어줬음.
울 부대는 젓가락 사용 상꺽부터였음.

초병근무를 나가도 탄조끼, 턱근부터 풀라그랬고
총도 난간에 기대는거 허락했음.
겨울에 추울땐 활동복 속에 입는것도 다 허락했음.

근데 내가 유일하게 애들 갈구는게 하나 있었는데
식사 메뉴 물어보는거 였음.

메뉴 물어봤는데 대답 못하면 그날은 애들 px, 싸지방, 노래방은 당연히 못가는거고 빨래도 손빨래만 가능함.
하루 웬종일 청소만 시켰음.

암구어는 안챙겨도 식사메뉴만큼은 확실하게 외우더라.
내가 식사 메뉴 물어봤던 이유는 짜장, 카레, 해물비빔소스, 야채튀김, 코다리, 꼬리곰탕, 오징어불고기 먹기 싫어서였음.

그거 나온날 컵라면 들고 올라가면
맛없는거 먹던 다른 소대 애들이 다들 부러워했어.
(난 이등병도 컵라면 사서 취사반 가는거 허락했음)

그때 나랑 군생활했던 후임들은 날 어떤 놈으로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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