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사업계획서 회의 중 -

(슬라이드 한장씩 넘기면서 빈칸채우기 하는 전형적 좆소식 회의 진행 중)

팀장 : 자 다음은... 우리팀 조직도

아줌마 : 깔깔깔 저거봐~~ 차장님 몇년도에 찍은 사진이예요????

차장 : 시끄러워요

아줌마 : 근데 지난달에 퇴사한 김대리님이랑 다희씨는 아직도 있네~~~

팀장 : (불편)

아줌마 : 팀장님 팀장님 제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팀장 : 말해봐요

아줌마 : 우리 지금 조직도가 수평적으로 생겼잖아요~~

팀장 : 네

아줌마 : 우리도 사수랑 부사수 만들고 차장님들이 파트 구분해서 지휘하고 책임지게 바꿔요~

박과장 : 2년전까지 그렇게하다가 혁신처에서 수평화한거예요..

아줌마 : 사수가 있고 담당 차장님이 있으면 서로 팀의식도 높아지고 으쌰으쌰하고*^^*

박과장 : 아니 재작년에 저거 하다가 욕먹고 바꾼거라구요

아줌마 : 그래서 단합대회할때 파트대항전으로 최차장님팀 박차장님팀 족구대회도 하는거예요~~~ 편짜기 넘넘 쉽겠다*^^*

박과장 : 아니 우리 왜 이런거에 시간낭비하는거예요?

아줌마 : 조직도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우리 책상위치도 한번 다 바꿔용! 제자리 넘넘 추워요..

박과장 : 조직구조를 조직원이 회의해서 바꾸는 공산당회사가 어딨어요.

아줌마 : 그러면~~~ 팀장님이 허락해주시면!!! 제가 아이디어를 제출해보겠습니당!!!

팀장 : 그렇게 해요... 다음페이지

아줌마 : 저 그럼 팀장님 지시로 하는거니까 지금부터 조직도 작업 들어갈거예요~~

박과장 : (한숨)

다음날 이 아줌마가 조직도랑 자리배치 볼펜으로 종이에 그리고 꽃무늬로 장식해서 액자만들어갖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