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 소재 인테리어 업체 현장 관리직이었고 9월 홧김에 퇴사..

나름 3년 동안 열정 바쳐서 근무 했던 지라 현타 씨게 왔음

그래서인지 번 아웃 크게 와서 2달 동안 맨탈 수습하고

내가 살던 지방에서 수도권 이사 계획하고 2곳 면접 보고 붙었음.

1번은 인천 동종 업계

2번은 서울 소규모 종합 인테리어 업체

1번은 전 직장 보다 연봉 800 높혀 줬고 2번은 내가 배우고 싶은 사업 하는 곳이라

고민하다가 1번 가면 퇴사한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동종 업계가 좁고 배울 게 적음)

2번으로 결정하고 서울로 이사함.

2번 출근 3일 만에 퇴사함.

(면접 떄 못 봤던 사수가 보자마자 윤석열 찍었냐고 하길래 여기서 아차 싶었는데

이런 말이 계속 습관적으로 나오는 사람이라 바로 퇴사 박음)

여기서 지방에서 퇴사한 거 또 후회하다가.. 빚도 많고 월세도 더 내야해서 바로 면접 다님

2곳 면접 봤는데 한 곳은 규모가 작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고 다른 곳은 규모가 크고

건설업체처럼 체계적으로 굴러가는 곳이었음.

규모 큰 곳은 입사 일 늦게 오라고 해서 우선 규모 작은 곳 다녀 봄..

사장도 좋고 사수도 좋아서 좋았는데 진짜 전 회사 향수 못 견디고 또 퇴사함..

그러고 일주일 쉬다가 맨탈 수습 안 된 채로 규모 큰 곳 출근..

근데 입사 3일 만에 뜬금 짐 싸고 숙소 들어가야 한다고 함..

숙소 갔는데.. 투룸 3인 생활이었고 조합이 나+차장+부장.. 내 방은 거실이었음

새벽 6시 30분까지 현장 출근하고 돌아오면 6~7시인데 내 방이 거실이라 이게 도저히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였고

여기 현장 3달 뒤에 끝나면 다음 현장 바로 또 숙소 가야 한다고 함.. 또 퇴사 박음..

여기서 이미 몇 달 동안 경제 활동 안 해서 월세를 빚

그리고 또 지방에서 다니던 전 회사 퇴사 왜 했을까 후회.. 하다가

이번엔 더더 규모 훨씬 큰 다른 인테리어 업체 면접 보고 또 합격 함

(걍 중고 신입으로 지원해서 합격 잘 되는 거임)

사실 이때 이미 월세랑 빚 이자 때문에 월급까지 재정상 한 달 버티기 어려워서

단기 알바하면서 매꿔야 했는데 걍 정신 나가서 면접 막 보고 다님..

어쨋든 저기는 출근 하루 전에 문자로 다시 지방 내려간다고 죄송하다고 뻥 치고 안 감..

여기 말고 또 다른 곳 면접 신청하고 면접 일정 연락 온 거 가기로 했다가 또 안 가고..

지금 마지막 면접보고 2주 지났고 쿠팡 알바 다니면서 빚이자랑 월세 모으는 중..

내 나이도 이제 곧 서른 중반인데 진짜 내가 봐도 죤나 한심하고 인간 쓰레기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