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있어서 연봉도 대기업 부럽지 않게 받고 오긴 한 회사

1년 다니다가 그냥 그만 둔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정말 1년 새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탈출 해야지 하고 처음 마음 먹은 사건은 너무도 하찮게도

내가 커피믹스를 맥심 화이트 골드파라서 맥심 모카만 들여놓는지라 경영부에게 혹시 화이트 골드 좀 들여놓을 수 없냐고 넌지시 부탁하니

지나가던 차장이라는 놈이 하는 소리

'화이트를 들이면 모카가 취향인 사람은 어쩌라고?'

...........................................한동안 멍하게 있다가 

그냥 '아 이 회사에서 빨리 도망쳐야겠다' 했다

그래도 경영부 대리가 사람이 좋아서 화이트 골드랑 모카 골드 두 개 동시에 탕비실에 들여줬고

이후 항상 화이트 골드가 먼저 소비 되는 풍경이 일어났다

그걸 보며 제대로 된 퇴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물론 저게 다가 아니고 좆 같은 일들이 너무 많긴 했지만... 

결국 내 마음 속에선 저게 발단이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