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부터 2017년도까지 잘 다니던 공기업 뭔 바람이 들어서

다른거 한 번 해보겠다고 깝치면서 때려침.

나오자마자 일주일만에 땅을 치고 후회함.

다시 공기업 들어가기전까지 뭐 어디든 일단 다니면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걍 동네 좆소들도 이력서 존나 뿌려놓던 시기가 있었음.

그러다가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10인 미만 좆소에 면접 보러감.

일단 내가 자격증 가진게 좀 많아서 그거 보고 면접 부른거였음.

면접보러 갔는데 다 무너져가는 이상한 창고가 회의실이라고 함.

사장새끼 담배 꼬나물고 면접봄. 이미 여기서 존나 충격먹음.

아니 씨발 그래도 아무리 좆소라도 직원을 뽑는 면접 자린데 담배를 핀다고??

사장의 그 행동 하나로, 그냥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모든게 설명되는 단락이였음.

암튼 면접같지도 않은 면접 존나 보고있는데 내가 질문에 대답을 하면 말 존나 툭툭 끊고.

쓰잘떼기 없는 질문이랑 이상한 말 존나 하길래,

나도 사장 새끼 말 중간에 툭 끊고

"아니 그래서 연봉은 정확하게 얼마죠?"

라고 했더니

젊은 친구가 공기업만 다녀서 일반 사기업이나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어디가서 돈 얘기부터 하는거는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갑자기 존나 훈장 질 하대?ㅋㅋ

존나 씨발 얼탱이 좆같이 없어서

"아니 그럼 면접 자리에서 담배 물고 면접 보는건 상식 안의 행동인가요?"

했더니 눈 존나 똥그래져서 나 팰듯이 쳐다보길래

"아니 사장님, 제가 지금 사장님이랑 뭐 말 싸움하러 왔습니까? 회사라는곳이 돈을 벌 목적으로 오는거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게 연봉 아닙니까? 연봉을 물어보는게 왜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인지 납득이 가도록 설명 좀 해주실래요?"

이랬음.

이런 저런 말 졸라 하면서 티격태격대니

밖에있던 사장 딸내미 경리가 아이스커피 타서 들어오더니

드시면서 하시라고 중재아닌 중재 시킴.

그렇게 또 한 30분 이야기 하다가

사장이 지가 생각해도 좀 아닌것 같은지

그제서야 연봉 얘기 슬슬 꺼냄.

처음 6개월은 250으로 맞추고 그 뒤부터는 270으로 맞춰주겠다고함.

속으로 응 좆까 안다녀~ 했지만

일단 수긍하는척 하면서 다닐 분위기로 대화 이끌어감.

기분 좋아졌는지 점심 먹으러 가자고함.

도가니탕 집 가서 도가니탕에 도가니 수육까지 시키더니 이제 한 식구 된거라고

존나 좋아함.

씹쌔기. 왠 호구새끼 하나가 굴러 들어왔네? 하는 표정으로 존나 좋아함.

그렇게 점심 밥 야무지게 처먹고 다음날 출근안했음.

사장새끼 아침에 전화 10통 넘게오고 문자로 욕 존나 하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