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있으면 뭔가 현타가 심하게 와

이 일이 나한테 너무 생소한일이고 처음해보는 일이야

난 지금까지 영업할때 맨땅에 헤딩하는 영업도 곧잘 해왔고 뭐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직장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기술영업인데

수학적 부분도 많고 상대하는 양반들이 대체로 기업에 똑부러지는 사람들이라 말빨이 좀 서야돼

난 내가 대가리가 좀 부족하단걸 알아서 부진히 노력중이고

회사사람들도 다 좋아서 "한 2년 하다보면 이해되는 시기가 온다. 너무 조급해하지마라"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내 한계를 먼저 정해놓고 자꾸 고민에 빠져있어.

지금까지 제약영업도 해보고 모르는 약물 찾아가며 학습도 하곤 했는데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비참한 나락에 떨구는건 처음인거같아

정작 이래놓고 주말 다가오거나 퇴근시간즈음되면 다 해소가 돼

걍 사무실에 딱 앉아있으면 내 마음이 너프되는 기분이야

연봉을 여기 적긴그렇지만 지금까지 다녔던 직장대비 경력직이라 많이 받는편이야

걍 닥치고 다녀야할까 라고 적기엔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고민이 깊다

여기 적어도 댓글 많이는 안주던데 걍 징징거리고싶어서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