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바다.

아무 사람도 없고 슬슬 해가 뜨는 새벽

쉬원한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물소리와 갈매기들의 소리

너무나 힐링이 되고, 아름답다.

광활한 풍경에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멍때리게 된다

단지 지금 이 순간이 평생 가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든다

하지만

1시간 뒤면 서서히 사람들이 올 것이고

3시간 뒤면 사람들이 꽉 차있을 것이다.

시끄럽고, 애들 우는 소리도 듣고, 아름다운 풍경도 사람들에게 가려진다.

더 이상 고독을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이럴때 뒤를 돌려 떠나면 안된다

해가 떠도, 사람들이 몰려와도,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도

그것 모두 아름다운 것이다.

해가 떠 투명해지고 맑아진 물과 모래사장을 볼 수 있고

웃으며 행복을 즐기는 가족들과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새벽에 보았던 해가 뜰때에 바다는

내가 원한다면 내일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이 싫다고 바다를 떠나버린 이들은 다신 바다를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몰려와도 떠나지 않고 몰려오면 몰려오는 대로,  많으면 많은데로 바다의 남아있는

당신.

당신은 해가 떳을때의 바다와 해가 서서히 뜰때의 바다 모두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