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30분 쉬는 시간 다되어갈때 쯤이었음.

포장기 칼날에 비닐 찌꺼기가 붙어서 자꾸 포장비닐이 빵꾸가 나서 부장님이 그거 손보시다가 칼날이 손가락 찍어버림.

부장님이 물건 흘려보내지 말라하셨는데 앞에 새로온 아웃소싱 사람이 모르고 흘려보내서 찍은건데 참고로 부장님 포함 나까지 총 네명 있었고

네명 다 숙련자가 아님.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애매하지.

다른 부서 일이 바빠서 진공포장을 대신해주다가 이렇게 된거임.

그렇다면 숙련자는 어디있었냐고?

기계 설명해주고 회의하러 들어감ㄷㄷ

설명해줄때 기계 칼날쪽 손볼때면 다이얼을 무조건 수동으로 해놔라

안그러면 손다친다 이랬었는데초보자들이니 모두들 자동에서 수동으로 바꿔놓는걸 잊고 있었던거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부장님이 손 찍히셨을때 순간 다들 0.5초간 정적이 흐르고 그다음에 부장님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비명소리도 그냥 어? 으아악 뭐 이런식임 공포영화처럼 막 소리 꽥꽥 지르고 그러지 않는다 진짜 아직도 생생하다..

무튼 찍히셔서 재빨리 기계 다이얼버튼을 수동으로 돌려놨고 부장님 손을보니 엄지손가락 중간쯤에 살이 꽤 깊이 파였더라..

피가 철철 나고 하지는 않았었어. 내가볼땐 진피층 부분까지 살이 파였던거 같았음.

근데 칼날이 비닐 컷팅해야해서 온도도 있고하니 화상도 입었던거같았다.

내가 재빨리 이사님께 전화드렸고 부장님은 이사님 차 타시고 병원가셨음.

퇴근할때 부장님께 전화드렸는데 천만다행히도 손가락만 찍힌게 아니라 엄지 밑부분에 손바닥 그쪽까지 같이 찍혀서 칼날이 깊게 찍어눌러버리지는 않았다고 함.

어떻게 보면 쿠션역할을 한거지..5바늘 정도 꿰매고 화상치료 하셨고 뼈나 신경 이런데엔 문제없다 하셨어.

참고로 작년에도 직원 형이 이거하다가 새끼손가락만 찍혀서 그형은 아예 장애등급도 받았음(제일 낮은 등급이라더라)

무튼 다들 일할때 조심하고 본인이 기계 초보자인데 숙련자가 곁에 없으면 절대 혼자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