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그 중간 어디쯤 있는 애매한 회사 다니는데

입사 동기가 총 9명임

나랑 한명 같은 부서고 나머지는 뭐 각자 다른 부서인데

좆소 답게 오며가며 자주보고 사무실도 가까워서

직원 식당에서 마주치면 같이밥먹고 그런 상태


집에 돈사고가 나서 한달에 대출금만 180씩 밀어넣고 있는데

월세내고 뭐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


주기적으로 자꾸 술먹자 그러는데

입사 초기엔 그래도 이것도 사회생활이다 하고 나갔는데

뭔 너댓명이서 소주 열병 넘게 마시고 2차에 3차에

난 술 잘 먹지도 않는데 하루놀고 엔빵 8만원 내려니까 좀 짜증나는거


주도 하는 동기가 둘 있는데 이새끼들 완전 말술이라

둘이서 소주 20병 처먹고 그럼

작년 가을에도 사람들이 1차만 먹고 빠지니까

1차에서 둘이 소주만 17병을 처먹던데

엔빵 6만원냄


연말에도 만나자는거 안만나고

지난주에도 만나자는거 안나갔더니

오늘 갑자기 지금 술처먹고 전화와서

동기들 모임에 왜 자꾸 빠지냐고 뭐 맘에 안드는거 있냐는데

그런거 없고 컨디션이 별로다 그러고 얼버무렸지만


사실은 니새끼들 술처먹는데 돈대주는 느낌이라 안나갔다

가볍게 고기나 구워먹고 그런거면 나도 나간다고 하려다 맘

자격지심이겠지 돈 없어서


하 싯팔 내가 쓰지도 않은 돈 갚는 인생 좆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