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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문주의)내 인생 이야기

중갤러(115.91) 2024.01.22 17:10:06
조회 2194 추천 42 댓글 12
														

연차쓰고 집에서 쉬다가 그냥 한번 써봄


대학(지거국)다닐때 매일 롤만하다가 14년에 졸업했음

학점 개판에 가진거라곤 몸뚱이 하나 밖에 없었지


졸업하고도 현실 직시 못하고 친구들 다들 좋은 곳 취업하니깐
나도 스펙쌓아서 대기업, 공기업 가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매일 눈뜨면 롤만 하다가 1년 날림 ㅋ (당시 인생업적 롤 다이아1이었음)


그러다 뒤늦게 정신차리고 집 근처 ㅈ소에 취업함




2015년도에 첫 입사 당시 연봉 1,900만원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원천징수 영수증은 5년 지난건 지금 조회가 안돼서 18년꺼 가져옴

ㅅㅂ ㅋㅋ 18년에도 2,100이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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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분명히 지원할 때 희망연봉 2,400 썼었는데 별 말 없길래 당연히 주는 줄 알았지(지금 생각해보면 ㅈㄴ한심)

ㅄ이라 연봉협상도 안하고 그냥 출근했었음 ㅋㅋ

자발적 노예였지 뭐


그래도 어찌어찌 취업했고 족같지만 빨리 퇴근하고 공부해서 탈출해야지 했는데

ㅅㅂ 그게되겠냐? ㅋㅋㅋ 그냥 '안주' 해버렸음


그렇게 1년 지나고 2년 지나고 순식간이더라



한 2년까진 쥐ㅈ만한 월급도 안밀리고 제때 들어왔는데

17년인가? 그때부터 슬슬 10일, 한달, 두달 이렇게 점점 밀려서 주더라고


ㅈ만한 월급이지만 나름대로 집에서 회사다니면서 적금 100만원씩 계속 넣고있었는데

이게 한번 월급 안들어오니깐 적금도 더 이상 못넣겠더라고


그렇게 1차로 그만둬야하나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나오니깐 계속 다녔지



그래도 나름 회사에선 ㅈ소 에이스였다

연봉은 호구였지만...

연봉 협상이 뭔지도 몰랐음

첫 회사였고 그 회사는 그딴거없었거든 ㅋㅋㅋㅋㅋㅋ


모르니깐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줄 알았음

애초에 친구들이랑도 그런 얘긴 안했거든(지금 생각해보면 나 빼고 다 잘벌어서 배려해준듯 ㅅㅂ 미리 좀 알려주지)


그래도 회사사람들도 전부 나 좋아하고 칭찬 받으면서 일해서 돈 빼고는 만족하면서 다녔음

ㅅㅂ 제일 중요한게 돈인데 ㅄ이지 ㅋㅋ



그러다 19년에 사건터짐

업무량이 너무 늘어나서 내가 매일 야근하다가 제발 직원 좀 뽑아달라고했음


그렇게 신입직원을 채용해주더라

일을 ㅈㄴ 못했지만.... 그나마 살거 같았음


그러다 어느 날이었음

출근했는데 내 책상 위에 결재판이 있더라?

이게 뭐지? 하면서 보니깐 신입 채용 기안 결재난거더라고

관리팀에서 우리 부장한테 주려다 내 책상에 잘못 가져다 놓은거같았음


근데 보는데 연봉란에 2,300만원 적혀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19년에 내가 그때 2,300이었거든(최저였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최저임금따라 연봉올라가다보니 5년차 대리인데도 신입이랑 연봉이 똑같았던거지 (지금 생각하면 개병신이었나 싶긴함)


그때 현타가 와서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진짜 병신이었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 모든게 하기싫어지더라고

진짜 거의 한 한 일주일동안 멍하게 지냈던거같음


그러다 정신 차리고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몰래 경력직 서류넣고 연차쓰고 면접보러다녔다
한 곳은 중견기업인데 전회사에서
몇번 거래했었음


면접봤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 연봉이 얼마냐? 얼마정도 생각하냐? 물어보더라고

내가 그냥 한 2,500정도 받는다고 뻥튀기고(2,300이었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는 한 천만원정도는 더 받고싶어서 이직 생각했다고 하니깐 이상하게 보더라고

5년차인데 2,500받으시냐고.....ㅋ


그러고 자기들 대리급 테이블 연봉이있으니 거기 맞추자더라고 어차피 OO씨 원하는 액수보다 훨~씬 많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더라(알고보니 4,600...퀀텀점프 ㅍㅌㅊ?)

내 직종이 나름 경력직 귀한 곳이었거든



나중에 알고보니 지금 우리 이사님이랑 전회사 다닐때 일때문에 거래 몇번했었는데

그때 일처리나 이미지가 괜찮았다고 회사 지원서 들어왔을때 특별사항없으면 뽑아달라고 하셨대 ㅋㅋㅋㅋㅋ

운이 좋았지


그렇게 합격하고 전회사에 사직서 냈거든

근데 사직서 내자마자 사장이 사직서 내 눈앞에서 찢음...ㅋ


"갑자기 이러면 어쩌냐?"

"신입 교육한지 두달 밖에 안되지 않았냐?"

"나갈거면 쟤한테 완벽하게 인수인계하고 떠나라"

"6개월 뒤에 나가라"

"연봉 올려줄게 얼마면 되냐?" 길래 내가 이직할 회사 어딘지는 얘기안하고(문제될까봐) 이직할 곳에서 4천넘게준단다 하니깐 꿀먹벙 ㅋ


거짓말 치지마라하고 계속 피하더라고


내가 출근하면 매일 사장실 들어가서 사직서 새로 올렸는데

사장실 들어갈때마다 소리지르고 별소리 다하다가 사장도 지쳤는지 포기함


그렇게 한달 인수인계 해달라해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 양해를 구했음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도 감사함


그렇게 현회사 입사 전날까지 인수인계해주는 바람에 쉬지도 못하고 지금껏 일하고있다 ㅋㅋ


지금 회사 들어오고나선 일도 잘풀렸고 연봉도 입사당시보다 많이 올랐고 승진도했고 결혼도 했고 나름 잘 살고있는거같다


쉬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글 한번 써봄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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