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틀탁충부터 늙은 노괴까지 입도 안 막고 고개도 안 돌리고 재채기를 시도때도 없이 함

나도 그렇고 주임도 그렇고 더러워서 마스크 쓰고 다님

오늘은 부장이 주임한테 시비를 걸고 싶었나봐

요즘에 누가 마스크 쓰고 다니냐고 너무 결벽증 같아 보인다 병균도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야지 내성이 생긴다

등등 개독마냥 자기만의 개똥논리를 설파 함

주임은 차분히 듣고 있다가 집에 나이 드신 할머니가 같이 산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감기 한번 걸리면 크게 앓고 건강이 안 좋아진다

부장님은 입도 안 막고 재채기 하는데 거기서 감기 옮으면 나는 괜찮겠지만 우리 할머니는 어떻게 하느냐?

이런식으로 부장을 콕 찝은 뒤에 가족까지 끌어들여서 반론 함

부장 이 새끼는 결혼 못해서 부모님을 공양을 하는지 캥거루를 하는지 아직도 같이 삼

그래서인지 주임의 말을 곰곰히 생각 해 보는 거 같더니 네 말이 맞다고 순순히 인정 하더라

방금 주임이랑 옥상에서 담배 피면서 부장 욕 했는데 반전이 있었음

할머니랑 같이 안 산다고 함 

이 새끼 눈 한번 껌뻑 안 하고 거짓말을 했던거임 진짜 무서운 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