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어머니 피셜 자식들 교육에 쓰는 돈에 엄청 야박하셨다고 함

실제로 나 학창시절에도 맨날 개천에 용난 이야기만 하셨음ㅋㅋ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둥... 어떤 판사는 아버지와 같이 리어카 몰면서도 공부해서 판사가 됐다느니...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 라고 말하고 정작 티비만 보시고 그랬지

근데 따지고보면 현재 나이 많은 부모님 세대는 어쩔 수 없음

옛날 사회가 그랬거든... 깨어있는 윗세대 부모를 둔게 아니었으면

그냥 풀어놓고 키우고 굶어죽지만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던 시대를 거쳐오던 사람들이었음

그러니까 과열경쟁 교육에 대해서 아는 정보가 없으니 무작정 책만 펴고 달달 공부하면 되는줄 아셨던거지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음... 몸쓰는 일을 하셨지만

나 방황하던 시절에도 어떻게든 책임 지려고 밤낮 안가리고 망가진 몸으로 육체노동 하면서 살아오심

그래서 부모님탓은 못하겠더라

다만 세상은 원망스럽다

이 복잡한 기분에서 내가 뭘 해야할까 항상 고민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도 않고 깊게 생각해봤자 마음만 안좋더라

요즘 세상이 저출산인게 난 다행이라고 생각함

지하자원 원천기술 하나 없이 제조업으로 큰 나라

사람 갈아서 큰 나라임 이 나라는....

울나라에서 흙수저로 태어나면 무한경쟁사회에서 그냥 밑바닥만 깔아주는 존재가 될 확률이 높음

사회의 쓴맛을 보고 깨달았을땐 이미 늦었음... 운이 따라주면 모를까

한편으론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를 시기에 뭔가 깨달은 애들이 대단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