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내 상황 좀 봐주셈.. - 중소기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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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출산은 어리고 철없고 뭣모를때 해야한다.txt 사고 쳐서 애 낳고 덜컥 결혼한 커플이 생각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서로 가장 어리고 찬란할 때의 때 묻지 않은 사랑이 그 바탕에 분명히 있었기 때문임 또 체력도 받쳐주니 출산 육아에도 무리가 없고 서로의 어린 시절을 함께 공유했으니 신뢰도 두터울 수밖에 없음 그런데 나이 30줄 들어서서 세상사 훤히 알고 뒷짐 지고 머리통에 계산기 작성자 : ㅇㅇ

짐 내 상황 좀 봐주셈..앱에서 작성

중갤러(222.235) 2024.04.27 23:23:07

조회 263 추천 1 댓글 49

27살 입사 6개월차 군필

하는일이 하드웨어 보안장비 유지보수 함

쉽게 얘기하면 에어컨 설치기사라고 생각하면 됨

에어컨 구매하면 설치하러오지?

고장나면 기사불러서 수리하지?

딱 그거임

근데 에어컨이 아니라 방화벽 쪽인거

암튼 지금 6개월차인데 방화벽 설정하는것도 설치하는것도 못한다

할줄아는게 없음

당연히 욕 맨날 처먹고있고

제발 좀 관두라고 부탁받는 입장임

인턴 땐 사수랑 동기랑 밥 같이 먹으러 갔는데

지금은 정이 다 떨어졌는지 나만 쏙 빼고

자기들끼리만 밥먹으러 가자고 말하고 간다

동기들은 일 생기면 밖으러 나감

후임도 대충 터득하고 선임들이랑 나가서 일 배움

나는 내 나름대로 남아서 테스트장비 만져가면서 공부하는데도 나아지질않음

일단 설정하고나서 네트워크 통신이 되야 하는데 통신도 안됨

잘못된 걸 찾지도 못하겠고..

it용어도 모른다..

아직도 ipsec vpn ssl vpn물어보면 대답 못함

학교는 인천대 공대 3.5/4.5 정처기 토익700있는데

일이 안맞는지 it가 길이 아닌건지 아니면 학교 다닐때 그냥 점수만 받으려는 공부만 해서 그런지 머리에는 고졸만도 못한 지식 수준이고

좀 더 충격적인건 동기중에 문과출신 있는데 얘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습득이 빨랐음(동기는 나 포함 전부 쌩 신입)

자존감은 원래도 없었는데 지하 밑바닥으로 들어갔고

존나 서럽게 집에서 펑펑 자주 울었음

웰케 멍청하지 웰케 못하지 자책하면서

한번은 막 우는데 몸이 말려들어가면서 곧게 펴지질 않더라

경직된거처럼..

이참에 걍 확실하게 그만두고 걍 공장 들어가는 쪽으로 아예 생각이 굳고있는데

나오는게 맞을까?

공장 다니다가 후회하지 않을까

다시 it쪽으로 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취업 존나 헬이라는데 맞는 선택일지 모르겠다

원래도 it관심 없었고 배우고 싶단 의지도 없고

걍 병신임.. 야근까지 하면서 지금보다 나아지려고 한게 내 나름의 최고 노력한거

아무튼 이런 상황인데 나가고 공장 들어가는게 지금의 나한테나 앞으로의 나한테나 옳은 선택일까?

걍 버텨? 병신취급 따 당하고 있는데도 악으로 깡으로 무시하면서 월급 루팡해?

제발 답글 좀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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