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좆소회사에서 내세울게 정말 없고

실력도 없고 돈도 없고 집안도 가난하고

정말 형편없는 놈인데,

영어로 되어있는 중요한 메일이나 문서를

회사사람들에게 번역해 알려준 뒤,

난 다음과 같이 말해줘.

- 이게 이러이러한 내용입니다.

- 이 메일 보낸사람이 원하는게 뭐뭐입니다.

- 그러니까 몇월몇일까지 1차로 무슨 얘기를 보내고

  중요한 본론은 늦지않게 이러이러한 포맷으로

  정리해서 알려주면 되겠습니다.

- 이 메일 보낸사람에게 되물어야 할 질문은

  제가보기엔 뭐뭐인데, 이건 즉시 물어봐야 하겠네요.

그러면 사람들이 진짜 좋아해.

어떻게 풀어야 할까 막막했던 일이 좌르륵 풀리고

결과가 좋아지니까 그걸 진짜 좋아해.

비록 좆소지만,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고 인정해주고

대표가 어려운 문제 닥쳤을때 나를 찾아 도움을 청하고

해결되었을 때 사람들 앞에서 

이게 다 얘 덕택이라고 얘기해주고 그러면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고.

외국어 하나 잘하면 이렇게 돼.

물론 영어공부는 지겹고 싫고 괴롭지. 

하지만 영어실력 조금 갖추면 도움되는게 많아.

나도 오픽 토익 최정상급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이런 나조차도 회사에서는 영웅취급 받고 살고있고

대표가 슬쩍슬쩍 내게 용돈도 찔러주고 그래.

너희들도 한번 해봐. 

밑져야 본전 아니냐.

최악의 경우 말이야,

영어실력 엄청나게 쌓아봤더니 디시 중소갤에서

본것처럼 회사에서 영웅대접 안해주더라는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래도 네가 공부한건

어디 가지 않잖아. 네 실력은 어디 가는거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