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부터 사귄 놈인데

나는 졸업하자마자 칼취업 했고

얘는 30살까지 취업 못 하고 백수로 지내다가 부모님이 지인회사로 꽂아줌

얘 백수일 때 내가 직장얘기 하면 괜히 자랑하는 걸로 들릴까봐 아예 안 해버렸음

그러다가 얘네 부모님이 지인회사에 꽂아줘서 결국 취업을 해냄

나는 9 to 6, 정시퇴근 워라밸 지키면서 연봉 3800
얘는 8 to 5, 워라밸 박살, 새벽까지 야근함, 연봉 3000

얘가 이때부터 자기신세 한탄하는 전화를 나한테 매일 40분씩 쳐함 (1차 짜증)

얘가 뭐 직장에서 안 좋은 일 당한 거면 뭐 그 정도야 내가 들어줄 수 있지, 근데 전화 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자기 직장동료들을 나한테 뒷담화 까는 거임 (2차 짜증)

그러다가 2023년에 얘네 회사가 신입이랑 사원, 주임급 초봉을 4000으로 올려버림. 그래서 얘 연봉이 3000에서 4000으로 점프함

우리회사도 신입 초봉을 3700으로 올렸는데 기존직원은 동결 시켜서 나는 3800 그대로였음

이때부터 나한테 자랑질을 존나게 한다. 거의 매일 전화해서 자랑질을 쳐함.

나는 4년차인데 자기는 2년차만에 나를 뛰어넘었다 하면서 "부럽지 ㅋㅋㅋ?"이 지럴을 거의 매일 함. 틈만 나면 지 월급 사진 보내서 "부럽지?" 이걸 반복한다 (3차 짜증)

얼마 전에 도서나 자기계발 서적 추천 가능 하냐고 물어서 열심히 추천해줬더니 마지막에 하는 말이

"응? 안 읽을 건데 ㅎㅎ? 회사에서 자기계발 비용 20만원 지원해준대 ㅎㅎ"

이러는데 이게 뭔 미친지랄인지 이때부터 손절각 보기 시작했다.

전화 오면 또 자기얘기 시작하려는 거 바쁘다고 컷 하고, 카톡 오면 그냥 단답만 하고 먼저 연락을 안 하니까 서로 뜸해지더니 지금 거의 3개월 연락을 안 하고 있네.

이대로 가면 손절인듯. 나 이제 친구 0명임 ㅋ

그냥 심심해서 일기 좀 써봤어

다 읽었으면 꺼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