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던일은 고고학 관련한 프리랜서 였음 주 수입은 유물 도면그리기였고 산타고 무덤찾고 이지랄도 ㅈㄴ많이했음
그때는 그렇게 사는 내자신이 멋있고 잠은 잘 못자도 돈은 잘벌때는 달에 천씩 오백씩 땡기고 하니까 기분째졌지 한 5년동안 즐겁게 살았다.

근데 진짜 갑자기 일이 뚝 끊기더라 정확히 말하면 이쪽계통 대기업들이 차고 들어와서 버틸수가 없었음 한 8개월 말라버리니까 개인사정+집안사정으로 빚도 많아서 그냥 죽고싶더라 그때 개인회생도 신청하게댐 이유는 못갚는데 독촉은 자꾸 오니까 독촉이라고 안받고 싶어서... 근데 해보니까 70%나 까주데
그건 진짜 다행이었음

여튼 그때 여자친구가 물심양면으로 엄청나게 케어해줬다. 용기도 주고 한달에 90만원이나 내야하는 개인회생 납입금을 다 내줬음 지금생각해보면 여자친구 아니었으면 진짜로 자살했을것 같음 이기적인 생각이었겠지만 얘랑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지 그냥 보이는대로 아무데나 넣었다. 지방인데다가 쓸대없지만 고고학 석사학위 까지 했으니까 한군데는 걸리겠지 싶었다. 그러다 잴 먼저 연락온 회사에 입사함 작은 출판사에서 인디자인 포토샵 일러스트 이런거 할 사람 구하더라 (내가 할수있을까 싶었는데 일은 반나절만에 다 배웠다 원래 사용하던 프로그램 들이라) 일은 진짜 ㅈㄴ편함 터치하는사람 일절없고 주5일제 빨간날 다 쉬거 책 표지나 내지 창작하는일이니까 재미도 있음 그래서 지금은 결혼하고 월급 230만원 받으면서 즐겁게 살음 와이프는 결혼전에 미용사로 있다가 결혼하고 나서 개인 미용실 개업함 나중에 그만두면 머리나 감겨주면서 살아야지뭐 새끼들아 인생별거없다 결혼을 잘해야된다 좆소다니면 결혼이라도 잘 해라... 가서 세수도 좀 하고 머리도 좀 감고 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