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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 프로포즈 받고 실망한...30세 여친..blind앱에서 작성

ㅇㅇ(211.58) 2024.06.15 12:39:16
조회 114 추천 4 댓글 3
														

요약: 남에게 자랑할 다이아몬드 반지도 안 해주는 진심 없는 프로포즈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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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여자인데 얼마전에 프로포즈를 받았는데 너무 속상해... 
주변 친구들한태도 말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 남겨봐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는 30살 동갑 커플이야. 
현재 결혼 전제로 3년째 동거중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나는 진짜 거창한 프로포즈 하나도 안바라고,
반지 하나 주면서 진심이 담긴 대화를 하면서 우리의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 그런 순간을 바랬거든.

반지는 남친이 반지에대해서 잘 몰라서  
지인이 하는 금은방에 같이 가서 심플한 금반지를 둘다 맞췄어. (커플링 겸 프로포즈 링) 
커플링은 남친이 계산하고 나는 직업특성상 손에 잘 못끼는 남친을 위해서 반지 걸 수 있는 금목걸이를 하나 해줬어. (반지 두개 가격이랑 금줄 가격이 똑같더라고...)

다행이(?) 바로 반지 찾아서 나에게 주지는 않고 
우리가 좋아하는 식당을 예약을 하고 같이 가자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너무 떨렸지 긴장되고 어떤 반지일지도 알지만 드디어 프로포즈 받는구나 해서 들뜬 기분으로 레스토랑으로 갔어.

근데, 요식업 쪽 일하는 남친이여서 바로 그 전날에  그 래스토랑 셰프랑 안면을 트게 된거야. 
당연히 남친 성격상 프로포즈를 한다 만다 이런이야기는 안했겠지. ( 그 셰프 부담주기도 싫어했을거고 )

아무것도 모르는 식당은 서비스 주고 잘 챙겨주겠다고, 예약 좌석을 테이블이 아닌 바 테이블로 바꿔버린거야.

생각하던 자리가 아니니까 서로 좀 당황했어.
 아는 사람들이 일하는 코앞에서 프로포즈 하는게 쉽지 않을거라고는 생각했어. 
그래도 조근 조근 결혼 하자. 기다랴줘서 고맙다 등등 진심어린 말을 하길 바랬는데 그런거 없이, 거의 속사포 랩처럼 결혼하잣! 하면서 반지도 눈치보면서 몰래 내손에 껴주고 프로포즈가 끝난거야.

그래도 앞에 남친 지인들이 있는거고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고맙다. 근데 너는 나한테 더 하고 싶은말 없냐? 나는 너랑 이래 저래 해서 결혼 하고 싶었다. 너는 어때? “ 이런식으로 잘 유도 해 보려 했는데 끝까지 낯간지러운 말은 못하더라고..

너무 속상했어.
그래서 그냥 장난 투로 ” 이렇게 빈지 받아버리는건 너무 아쉽다. 나한테 편지 한장이라도 써줬음 좋겠다 “ 이러니까 
”내가 자기를 너무 혼내는거 같다. 좋은날인데 좋게 지나가자 “ 이러는거야? 
그때부터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
앞에 지인들은 있지 자꾸 셰프님은 서비스 음식 주시지.. 나 우는거 눈치보시지.. 진짜 최악 
근데 눈물이 안멈추는데 어캐.. 진짜 소리 안내면서 눈물만 계속 후두둑 떨어지는데..
남친이 무슨일이냐 말을 해달라, 왜 우냐 하는데
방금 아까 좋은날 좋게 지나기자라고 이야기 들었는데 어떻게 뭐라고 해.... 그냥 일부러 눈물 참으면서 음식 맛있다고 하고 시덥잖은 이야기 했어.

분위기 좀 풀리고 셰프님이 와인 한병 사주겠다고, 어떤 와인 좋아하냐고 물어보는데,  
남친이 나한테는 한마디도 안하고 자기 혼자, 레드로 주시구여~ 라이트 한거 주시구여 이러면서 술술 말하더라고.
보텅 같으면 내의사도 물아볼탠데... 나는 무슨 꿔다놓은 보릿자루 처럼 가만히 앉아있게 됬었어.

또 오열했지 뭐 ㅋㅋㅋ 소리 안내고 눈물만 흐르고 
남친은 침묵하고..
순간, 이렇게 프로포즈 받는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지를 빼서 남친한테 줬어. 
그때부터 남친도 화남 + 생각 많아진 상태에서 둘다 한마디도 안하고 서비스로 주신 와인이랑 음식 먹었어.

레스토랑 계산도 그냥 내가 다 하고,
그냥 집에 가자는 남친 잡아서 좀 걸으면서 이야기 하자고 했지.

나는 내가 왜 울었는지 왜 속상했는지 이야기 히는데 남친은 침묵으로 일관해. 
남친은 내가 반지 돌려준거에 충격+ 화가 많이 난거 같더라고.

순간 아, 진짜 이렇게 헤어지나 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남친을 너무 좋아하더라고. 겁이났어 진짜 헤어질까봐.

그래서 그냥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반지 돌려준건 너랑 헤어지겠다는게 아니다. 너무 속상했다. 다시 반지 주면서 프로포즈 해줬음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남친도 겨우 겨우 속상하게 해서 미안했다. 반지는 나중에 주겠다고 풀었어

그리고 집에 가다가 갑자기 남친이 막 주머니를 찾는거야
설마.. 하다가 반지를 앉았던 자리에 떨궜었더라고.
다행이 반지 찾자마자  남친이 바로 내 손 잡고 반지 끼워줬어. 그 상황에서 내가 다시 빼면 또 진짜 헤어질거 같아서 그냥 반지 받았어.

많이 기다렸던  반지 보면 기분 좋다가도,
친구나 지인들이 프로포즈 어떻게 받았냐고 하면....
너무 속상한거야. 
그냥 우리 단골 레스토랑에서 소소하게 반지 줬다고. 
낭만 있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너무 서러워.

그 이후로 이주 정도 지났는데
장난으로 그때 말한 ‘프로포즈 편지는 쓰고 있어?’
하고 물어보니까, 쓰고 있대 이주동안 ^^

어쨋든. 결혼은 할거 같은데, 꼬깃 꼬깃한 종이 한장에 편지 써서 툭 주면 너무 무너질거 같아. 
비교하면 안되는데 주변에서 서프라이즈로 1부짜리라도 다이아 반지 받거나, 여행가서 프로포즈 하거나 하는 이야기 들으면 너무 속상해.

이렇개 얼렁뚱땅 결혼하는 상황 정말 별론데..
 헤어지자고 말못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남친이 왜 그렇게 좋은건지 나도 이해가 안가.

어쨋든 궁금한건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바라는 그 “진심 어린 프로포즈” 가 너무 힘든걸 요구 하는걸까?

내가 예민한 걸까?

이렇게 우리의 프로포즈를 마무리하는건 너무 싫어서 그냥 내가 내 다이아 반지 하나 사고, 남친 시계하나 사서 집에서 프로포즈 하는건 어떤거 같아? 
그렇게 하면 내 마음이 좀 풀어질까 싶어서..

어쨋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속상하고 심란해서 한번 털어놔 봤어.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뭔가 조언해줄 수 있는 분들 있음 댓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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