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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난 진짜 술이 존나 싫어 시발 ㅠㅠㅠㅠ 어떡하냐...

ㅇㅇ(220.81) 2024.07.05 19:29:54
조회 85 추천 0 댓글 2

나 술 개 싫어함.

평소에 조용한 성격이고, 혼자서 여가생활 보내거나 친구랑 둘이만 보내는 그런 조용한곳을 좋아함. 시끄러운거 존나 싫어함. 평소에 헬스다님.


술이 싫은 이유? 간단함.

비싸고, 맛도 없고, 심지어 술 많이 먹으면 기분도 ㅈ같아짐. 평소에 난 야식도 안 먹는데 술은 또 항상 늦게 먹는 일정들뿐이라 야식마냥 살찌는것도 기분이 안 좋음.

더구나 보통의 술자리는 존나 시끄럽고 고성방가가 가득함. 회사에서 가는 회식자리는 술이 늘 결합되어있어서 ㅈ같은 기분이 더더욱 증폭되기만 함.

온갖 사건사고는 술자리에서 자주 일어남. 평소 길거리에서 싸우는거 거의 본적 없는데, 난 술자리에서 옆테이블끼리 난투전 벌이는거 몇번 본지도 모르겠음.

이처럼, 이런 상황만 보더라도 도대체 술이 나에게 주는 이점이라곤 눈을씻고 찾아볼수가 없음.


어릴때도 술 취한 사람들이 개되는거 ㅈㄴ 봤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서 난 대학생활 내내 술 한모금도 안 마심.. 군대에서도 안 마시고.

회사에서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이건 의무적으로 마시는거니 어쩔수 없는거고, 난 술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들 분위기에 취하고 있을때 난 정신 ㅈㄴ 똑바로 차려서 단 한번도 술취한적이 없음. 상사도 나보고 술 쎄다고 신기해함. ㅇㅇ 선천적으로 쎈건 있겠지만, 내가 술을 안 좋아함. 존나 싫어함. 그게 전부임.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가 있음. 예뻤음. 지금은 내 여친이 되었음..

여친은 나랑 성격이 지극히 반대임. 화끈하고 시끄러운거 좋아하고 클럽좋아하고 술을 너무나도 좋아함. 술때문에 밤을 새는것도 허다함.

여친이 내가 맘에 드는 이유는 내가 술이 쎄서 그렇대. 그외의 몇가지가 더 있긴하지만 그건 이 글 취지에 안 맞으니 넘어가고.



여친은 언제까지고 저렇게 술만 먹고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여친이 좀 이쁜탓인지 주변의 친구들이나 남자들이 술 사준답시고 자주 불러내기도 함.

반대로 내가 여친이랑 술을 잘 안먹어주긴 함. 내가 술을 싫어하는걸 늘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다니지만 여친이 내말을 들어주질 않는다. 자기는 먹는게 좋다는데.

내 기준에선 솔직히 이제는 한계다..

여친 만날때마다 술을 먹어줘야하는게 난 너무 고역이다. 더구나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이제 나이도 차고있으니 돈도 모아야됨.

그나마 이 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게, 주변 남자들이 여친에게 술 사주잖아? 여친이 필름 끊기기 직전에 다행히 나한테 연락을 줘서 데리러 오라고 얘기함. 가보면 보통 남자2~3, 여자2 이런 느낌으로 앉아있는경우가 많은데 그 자리에서 내가 여친만 쏙 빼데리고 나가는 경우가 많음. 여친 기준에선 내가 나름의 최후의 방어선 느낌인가봐.


근데 그것도 너무 힘들다.. 언제까지 뒤치다꺼리를 해줘야하나..

여친도 나이가 좀 있는데 이제 술좀 그만 먹으면 안됨...?





진지하게 얘기해봤는데, 되려 나한테 '너가 매일 먹는 프로틴 처럼, 나도 그게 좋아서 먹는데 왜자꾸 말리냐' 라고 함. 내가 프로틴 좋아서 먹는줄 아나봄..


데리러가는게 너무 힘들다고 얘기했더니, 그럼 데리러오지 말래. 안데리러가면, 그 남자 3들이랑 무슨일이 일어나겠냐고 ㅅㅂ...











여친이랑 사귀는게 너무 힘들다..


너희들 여친사귀면 행복하다 안했냐...?


난 여친이랑 사귀면서 더 피곤해지고 더 일거리가 늘어나고 더 신경쓸게 많아진것 같다..


내가 어디가서 꿇릴 스펙이 전혀 아닌데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겟다.


이 모든게 다 술만 없으면 될일 같은데, 왜 난 술을 싫어하고 왜 여친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여친이 술만 안 먹는사람이면 난 이 사람 평생 데리고 살수도 있을것 같은데...


시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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