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을 봤는데

사실 이 회사 평가가 존나 안좋음 

대기업 계열사라서 간판은 제법 괜찮고 사무실도 그럴싸하게 생겼긴 한데 

연봉이 거의 최저임금 수준에 인상도 없다시피하고 온갖 부조리와 사내정치 노예굴리기 낮은대우 등으로

소문 존나 안좋고 노조시위로 뉴스도 뜨고 블라인드에서 악담 존나많고 잡플래닛 2점대 초반인 명백한 블랙기업임

근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넣었는데

오늘 면접에서 당신을 뽑아야할 이유 이런거 물을때

인터넷으로 이런저런거 다 듣고 지원했다 그런데 이걸 알고도 지원했단거 자체가 필사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

대기업 계열사 간판만 보고 자기멋대로 이상적인 회사를 상상하다 자기생각과 다르다고 혼자 실망해서 이런불만 저런불만 쏟아낼 놈이랑

이미 모든걸 다 알고 모든걸 각오하고 온놈이랑 누가 더 일을 열심히 잘하겠느냐

라고 이야기를 하려다가

왠지 이런식으로 치부 들춰내는거 자체가 회사 근무하는 면접관들이 '그럼 여기 다니는 우린 뭐가 되냐'라는 생각이 들거같아서 걍 입밖으로 안내고 다른 말로 대충 포장하고 나왔는데

면접에서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거 좀 별로일까

이런 노예자처를 좋아하는놈이 많을까 아니면 적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