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때는 바야흐로 2001년 1월 2일 조빠지게 추운 겨울날 306 보충대로 입소하게됨. 입소전에는 조낸 친절한 교관과 구대장들. 입소하면 쉬발람아 장난하냐? 개색갸 깔판 머리위로 깔판 머리위로... 부터 시작해서 대가리 존내 깜. 존내 추운 강당에 치질예방용 깔판 깔고 앉아서 교육 존내 받다가 여호와의 증인 나오라고 핢. 또라이새퀴들 열댓이 우루루 나감 밖으로 나가라고 함. 내보내고 난뒤 이렇게 말함. 저 새퀴들은 군생활 3년을 육군교도소에서 합니다 ㄳ 면허증의 유무. 키의 크고 작음. 학벌이나 자격증. 등등의 기준으로 애들을 분류한 후에 숙소에 잡아넣음. 군복을 한벌 주면서 입고온 옷은 빡스에 넣으라고 함. 펜과 종이(한장)을 주며 집에 편지를 쓰라고핢. 이때 여친 있는 친구들은 낭패. 집에만 쓰자니 여친에게 미안하고 여친에게만 쓰자니 집에 미안하고 종이 한장더? 그런거 업다. 반 잘라서 두장 쓰는 넘들도 있고 벽에 달력이 인기가 많음. 심지어는 두루마리 휴지 껍데기에 편지씀(그게 나읾ㅅㅂ) 화장실. 변기에 똥이 한가득 차있음. 분명 수세식 화장실인데 변기에 똥이 한가득임. 좌변기위에 발로 딛고 올라가서 똥위에 또 똥을 싸야함. 난 3일동안 똥 참음-_-; 화장실은 언제나 너구리굴임. 담배 걸려도 별다른 처벌 안받음. 꾸사리는 존내 들음. 구대장들 존내 짜증남. 밥. 애새퀴들이 존내 많다보니 밥시간되도 밥먹으려면 존내 오래걸림. 맛? 존내 토나옴. 나 이틀 굶다가 못견디고 결국은 먹음. 사회에서 먹던 밥 >>> 없앨수 없는 4차원의 벽 >>>> 306 짬밥 밥 맛은 그렇다 치고... 배고프면 먹으니까. 식판이 존내 더러움. 밥먹고 존내 똥물에 헹구고 좀 나은 물에 헹구고 그렇게 헹구는게 땡. 퐁퐁? 이런거 업ㅂ음. 기름기가 좔좔 손시려워 죽겠는데 식판 미끄러져서 떨어지면 흙묻은 식판으로 그냥 먹음. 숙소. 모포. 냄새 존내 남. 첨엔 다들 존내 냄새난다고 지랄하다가 밤되면 알아서 다 덮고 잠. 얼어 뒤짐. 한겨울에 모포 한장덮고 자려면 진짜 잠 잘자는 사람 아니면 존내 힘듬. 빨리 훈련소로 가고싶은 마음만 굴뚝같음. 여기서 몇가지 어드바이스. 핸드폰 못갖고 들어가게함 :: 알아서 잘 꼬불치면 안걸리면 장땡. 집에 박스에 옷 담아 보낼때 핸폰도 같이 보내면 됨. 담배 걸리면 죽인다고 영창보낸다고 존내 겁줌 :: 담배피는 사람은 알아서 잘 꼬불쳐야함. 담배 없으면 존내 견디기 힘듬 ㅜㅜ 화장실은 언제나 너구리굴임. 그럼 즐군생활! 아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