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3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맵은 당연 빌리지 손가락 일 것입니다. 방 10개 중에 적어도 5번 이상은 거의 이 맵이지요. 그렇게 많은 인기가 있는 맵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 같군요. 우선 제 생각부터 말하자면... 막자는 분명 비 매너적인 플레이가 맞습니다. 카트라이더 라는 게임은 가장 먼저 빨리 결승점을 통과해 이기는 것이 주 목적이죠. 막자는 이런 게이머들의 주행을 방해해서 그들이 결승점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거나, 늦은 기록으로 통과하게끔 만듭니다. 상대방을 막는데만 신경쓰다 보니, 자신은 달리지 못해서... Retire 될 수 밖에 없죠. 이는 마치 리니지 같은 온라인게임에서 피케이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단지,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이익( 상점을 이용못한다던가, 죽으면 아이템을 떨어뜨릴 확률이 높다던가 등) 이 카트라이더엔 없다는 게 다를 뿐이죠. 제 주위에는 카트라이더 스피드전을 즐기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카겔 분들이 아니면 거의 혼자 즐깁니다. 접속을 하고, 빈 게임룸 바로들어가기 버튼을 클릭하기가 다반사죠. 처음에는 '열심히 달리자', '기록 잘 나오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달리는데... 막자에 막히면 솔직히 짜증도 나고 기분이 더러워집니다. 그런 기분으로 방장이 될 때까지 계속 참고 기다리다가, 방장이 되면 막자한 분들 강퇴하고 그러죠.ㅎㅎ 아마 대부분 유저분들이 저같은 마음일 것 입니다. 혼자 달리면 재미보다는 이기는 것에 더 열심히 하기 마련인데... 그걸 방해하는 존재가 있으니 당연히 불쾌할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해서 막자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혼자 플레이하며 상대방에 대한 매너를 갖춰야 할 때(공방 같은 곳이죠.  상대방을 거의 처음 보는 경우) 를 제외하고... 좀 친한 사람들과 재미를 위한 경기를 하게 된다면, 막자는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막자를 해도 괜찮다라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음으로 해서 가능한 일이죠. 저도 공방에서는 막자 거의 안하고 그러지만, 카겔 유저분들과 달릴 때는 막자하고 그럽니다.ㅎㅎ 물론 다른 고수막자횽들 보다는 후달리는게 사실이라... 많이는 안하지만요.^^; 아무튼... 보통 때에는 쉽게 할 수 없었던... 비매너라는 막자를 하면서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분들도, 역설적이게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그렇지만요 -_-;;;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군요... 아무튼 막자는 분명 비 매너적인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친목이 거의 없어 상대방에 대한 매너가 필수적인 그런 곳에서의, 비매너적인 행동은 욕먹어도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하려면 그런 말을 들을 각오를 하고 해야겠지요. 욕 먹는 게 싫으시다면, 자신의 막자를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분들께 하세요. 그런 분들과 같이 한다면 같이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처음 보고... 같이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막자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할지 어떨지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막자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막자 가려서 합시다. p.s.게릴라이벤은 계속됩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