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이템전도 즐기고 스피드전도 즐기는 평범한 카트 유저입니다. 요즈음 목표가 생겨서 더욱 더 카트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목표란 저 밤하늘에 빛나는 헤단 성운의 끝에 위치한 가장 밝진 않지만 아름다운 별 RC-63같은 -솔리드R4- 입니다. 여하튼 카트를 접속하고 나서 왠지 팀플레이 아이템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아템방에 접속을 해서 첫 인사를 타이핑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느릿느릿한 타자로 안녕하세 까지 썼을때 였습니다. 어떤 라이더분 께서 저에게 말씀 하시더군요. "강냉이야 빨리 ㄹㄷ" 인사는 해야겠고 빨리 레디는 해야겠고 그래서 안녕하세요 전부를 타이핑 할 수가 없어던 저는 그만 안녕하셈 으로 인삿말을 써버렸습니다. 그 분께서는 제 인사를 받고 다시 말씀 하시더군요. "쩝쩝 초딩이네" 제 인사를 기다리지 못하고 닥달하시고 인사 짧게 끝냈다고 초딩이라 단언하시는 그 분께 저는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이게 다 제 느린 타이핑 탓으로 돌리고 저는 겸허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넹 ㅈㅅ.."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게임은 시작 되었고 운명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3 2 1 땡! 마치 폭풍전야의 풀벌레 소리같은 카운트가 끝나자마자 저는 야수의 본능으로 업 애로우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동안 스타트 부스터 타이밍을 잡기위해 불철주야로 연습해 온 저의 스타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니 어쩌면 행운의 여신이 제게 축복을 내렸을수도 있겠군요. 1등으로 첫 아이템 박스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또 다시 행운으로 처음 아이템 부터 실드를 먹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드를 먹자마자 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절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슈웅~" 그 소리는 분명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였습니다. 등에 흐르는 식은땀을 느끼며 긴장하지 말자고 속으로 3번 외친 다음 타이밍에 맞게 실드를 눌렀습니다. 완전 나이스 타이밍으로 제 실드는 미사일을 막아내며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아이템 박스로 가기전에 제 스피커는 또 다시 굉음을 내기 시작하더군요 "슈웅 왜앵 퓽! 우와아앙" 갑자기 미사일이며 날파리며 물폭탄이며 삼절필살기가 날아 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절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폭탄은 운이 좋아 안맞는다 하여도 저에게 록온된 미사일과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물파리. 그리고 동전 몇개 마저 박살내 버리는 삼절필살기가 제게 날아오는데 전 실드조차 하나도 없었고 물론 저희 팀원 분들도 천사는 없었습니다. 좁은 길목에서 그 모든것을 맞고 땅으로 착지하는 순간 2등 분께서 제 뒤를 디립다 받아 버리시더군요. 제 힘없는 카트는 바나나 수십개를 밟아버린 것 마냥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나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트랙을 질주 했으나 결과는 꼴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저는 방에 계신 라이더분들께 "수고하셨습니다 ^^;" 라고 모두의 기운을 복돋아 주는 한마디를 하였죠. 그 분들도 제 멘트에 화답을 하시더군요. "어우 쩝쩝 답답해네 저 강냉이 ㄱㅌ" "아 울편님 모예요? 제대로 못 달릴거면 길이라도 막지 말던가요 짱나" 그것은 화답이 아니라 저에게 보내는 원망의 메시지 였던 것입니다. 전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미안합니다 라고 타이핑 하고 있는 순간 방장님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0 ! ㄹㄷ 안했으니 ㄱㅌ 한다 루키로 짜져" 저는 오늘 카트라이더 단 한게임만 하고 루찌는 십원도 벌지 못하고 카트라이더를 종료 해야만 했습니다.. -한줄요약- 카트는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