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보통 도전하는 갤럼들 참고하라고 글 끄적여봤음

쓰다보니 꽤 길어졌는데... 운전면허학원다니면서 내가 느낀 것들 생각나는대로 그냥 다 적었어

1. 필기

평소 시험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머리 무식한 애들도 쉽다고 하는 필기준비 때부터 떨고 그랬었음. 공부는 문제집 그런거 딱히 안 사고 운전면허PLUS 라는 앱으로만 공부했는데 공부하는 방법은 간단함.

그냥 문제만 냅다 존나 푸셈. 오답체크는 물론 하되 억지로 외울 생각은 하지말고 그냥 가볍게 훑고 지나가셈. 억지로 머리에 쑤셔넣으려고하면 오히려 더 안 외워짐. 계속 반복해서 풀다보면 저절로 기억이 무조건 날꺼임. 1종은 70이 합격컷인데 대충 점수 80정도 계속 나온다 싶으면 너가 억까를 당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합격함

2. 장내기능

이제 본격적으로 차를 운전하게되는데 난 개인적으로 첫 차 타고 배울 때는 클러치도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좀 많이 힘들었음. 악셀 브레이크는 당연히 아는데 거기에 클러치라는 처음 들어보는 페달까지 끼얹으니 많이 어렵더라. 근데 한 1시간 정도 타면 적응이 되기 시작함. 익숙해지니 재밌기도하더라

1종보통 기능시험은 경사로, T자 주차, 가속 이 3개가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셋 중에 T자가 제일 쉬웠고 그 다음으로 경사로 마지막 제일 어려웠던 것은 가속이었던 것 같음. T자는 강사가 알려주는 공식대로만 맞춰서 해도 점수 까일 일 절.대.로. 없음. 경사로는 일반 평지 출발과 다르게 먼저 클러치를 반클러치 유지한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떼서 처음엔 익숙치 않아서 실수 많이함. 가속구간은 진짜 완전 처음 운전할 때 느끼면 알겠지만 이게 속도가 한 10에서 20만 되도 꽤나 빠르게 느껴질꺼임. 그런데다가 기어변속까지 그 사이에 해줘야하기 때문에 처음엔 되게 정신없고 쫄리더라. 제일 중요한건 긴장을 낮추고 침착할것. 긴장해서 기어 힘주고 단 바꾸면 2-3단 이렇게 바꿔야하는데 5단이 들어갈 수도 있음. 이거 때문에 처음에 교육받는데 좀 애먹음. 항상 기어는 힘 빼고 살살 조절만 해도 잘 들어감. 이것들만 잘 지키면 기능도 쉽게 통과 할 수 있을꺼임.

3. 도로주행

이제 마지막 관문이다. 기능까지 1트만에 성공하니 자신감 존나 업된 상태였는데도 도로주행 이 색히 이름만 들어도 개쫄렸었음 ㅋㅋ

근데 얘 마저도 ㅈㄴ 별거 아니라는거.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기만처럼 들렸다면 미안하다... 

여튼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제일 중요한게 코스부터 외우기임. 일단 너가 코스를 알고 있으면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아니까 시험 볼 때도 훨씬 편함. 물론 시험기에서 언제언제 좌회전 우회전 할지 다 알려주긴하는데 그래도 외워두는게 훨씬 큰 도움이 될꺼임. 그리고 내가 도로주행 하면서 느낀건데 제일 중요한게 우회전이랑 오르막 출발이라고 느꼈음. 우회전시 무조건 잊지 말아야할 것은 우리 교차로 불이 빨간불이면 무조건 1초라도 멈춰야 한다는 것 정도? 그리고 제발 끝까지 꼼꼼히 확인 한 후 출발하셈. 전에 교육받을 때 없는 줄 알고 출발하는데 오른쪽에 잼민이 색히 갑자기 횡단보도로 뛰쳐나온적 있었음. 항상 조심하셈. 그리고 오르막 출발 헤매는 사람들 꽤 있는 것 같고 그 중에서 나도 포함되서 말함. 기능 오르막이야 너 혼자 있고 그래서 밀려도 그닥일텐데 도로주행 때는 뒤에 차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차가 조금만 밀려도 엄청 무서워서 클러치 확 떼는 바람에 시동 꺼트리는 사람들 있더라. 오르막은 항상 반클러치 출발 차가 조금 밀린다 싶어도 바로 올라가니까 걱정마셈. 악셀 조금 밟는 것도 잊지말고 아니면 시동 꺼짐. 그리고 제에에에에에에에발 깜빡이좀 미리미리 틀어놓으셈 교차로 변경하기 30m전에 미리 깜빡이를 틀어놓아야되는데 이거 잊고 뒤늦게 깜빡이 키고 바로 차로 변경하는 사람 있는데 그러면 당연히 감점임.  그 외에는 난 딱히 어렵거나 헤맨게 없어서 할 말이 없... 

강사 얘기 생각나서 나도 얘기해보는데 도로주행 첫수업 때 까지는 강사 진짜 좋고 괜찮았는데(다 틀딱이었음) 나머지 4시간 도로주행 교육 때는 다른 강사 왔는데 진짜 자뻑 겁나 심한 색히 만나서 개같더라. 가르칠 생각은 안하고 뭐 자기가 자꾸 외제차 뭐를 몰아봤다니 뭐니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주식강의를 쳐하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도로주행 시험 때는 또 시험관이 ㅈ같았음 ㅋㅋㅋ 아니 원래 학생 시험볼 때는 시험관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야 되는거 아니었음? 안 그래도 떨어질까봐 가슴 겁나 답답한데 자꾸 옆에서 훈수 존나 두고 신경질 부리고 우회전 하는 상황에서 2단으로 내가 천천히 가겠다는데 '왤케 늦게 가냐'고 지랄염병하고 내가 알아서할테니 아가리좀 싸물지 ㅅㅂ 시험보는내네 눈쌀 찌푸리면서 시험봤다. 마지막에 개빡쳐서 문 쎄게 닫으니까 놀랐는지 나 꼴아보더라;  그래도 합격해서 다행이지 합격도장 받고 바로 뛰쳐나왔음

이렇게해서 총 2주 정도 걸린 것 같음. 교육 받고 이것저것 시험 볼 때는 못 느낀건데 시험보고 끝난 후에 지금와서 생각하니 내가 참 별걸 다 걱정하고 긴장했다고 느껴지더라. 그만큼 쉽고 생각보다 별거 아니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마라. 교육받고 연습할 때는 잘하다가 긴장해서 시험에서 평소에 안하던 실수 하기마련임. 3초동안 크게 심호흡을 해서 긴장을 풀고 마음 편하게, 침착하게 꼭 시험 진행하셈. 침착하고 차분하게 연습했던대로 하는게 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함.

막 길진 않은 2주동안 운전면허수험생으로 지내면서 개같은 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나같은 놈들도 하면 안될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직도 내가 진짜 1트만에 딴건지 실감이 안남.   운전면허학원.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이었다.

그럼 난 이만 탈갤한다ㅏㅏ

시험 떨어졌거나 볼 예정인 갤럼들 모두 파이팅하고 빠른합격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