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잡아본지 막 네시간되는 급식충이다. 수능도 끝나고 나니 할 것도 없어서 운전면허나 따자 하고 바로 학원등록해서 학과들었다. 호구 ㅍㅌㅊ?

며칠전에 시험은 81점으로 대충 통과하고 기능 네시간을 받았는데 중학생때까지 브레이크 계속 누르면 후진하는 줄 알았던 차알못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더라. 하지만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데 운전이라도 할 수 있어야하지 않겠음. 그래사 어떻게든 받았다.

그리고 오늘이 대망의 기능 시험이었는데.... 처음에 깜빡이 안켜서 5점감점됨 ㅋㅋㅋ 딱 감점되었습니다 소리 나오자마자 아 X발...하고 욕이 저절로 나오더라. 그래도 멘탈 다시 부여잡고 출발했다.

그리고 경사로도 무사히 통과하고 직각주차도 감점 없이 잘 빠져나왔다. 가속구간 바로 앞까지 95점으로 괜찮게 한 것 같았음.

문제는 그 가속 구간이었는데... 시험때 탄 차랑 연습 때 탄 차랑 변속감이 조금 달랐는데 상관없겠지 하고 그대로 진행했어. 근데 이게 문제가 되더라. 연습 때처럼만 엑셀 밟고 2-3-2단 변속을 하려고 했음. 근데 차가 느려지는 느낌이 안나더라.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변속기를 보니...

오잉? ㅋㅋㅋ 2단에 안박혀있고 중립에 놓여있더라. 그래서 난 계속 20키로가 넘는 속도로 가고있던 거임 ㅋㅋㅋㅋ
또 기어 미조작으로 감점되었습니다 소리 들으니까 딱 눈앞이 컴컴해지더라.
그래도 90점이라 브레이크만 밟고 제대로만 변속했으면 합격선이었음. 근데 맨날 잘 되던게 안되니까 머릿속에 기어를 2단으로 넣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나서 브레이크를 못밟음 ㅋㅋㅋㅋㅋ

결국 2초후 점수미달로 실격됐다. 시발...
끝나기 바로전에 실격되니까 어이가 없더라. 막 자괴감도 들고 돈도 아깝고... 어쨌든 1/1/n은 실패함 ㅋㅋ
내가 너무 운전이란 걸 쉽게 생각한 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