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허를 따는 이유?

2. 학원엔 가야하나?

3. 취득 절차 및 필기 노하우

4. 기능 노하우

5. 도로주행 노하우

순으로 쓰고, 최대한 요점만 쓰겠다. (길게 쓰면 나도 힘들고 너희도 귀찮겠지?)

아 그리고 난 독학러기 때문에 독학러들을 위해 쓴 것이다.

1. 일단 니가 운전면허를 왜 따는지 생각해봐라. 트럭커 할 거 아니면 걍 2보 오토 따라.

요즘에 수동차 거의 안나온다. 니가 승용차를 사면 거의 오토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2보도 5톤 미만 트럭 운전가능하다.)

따라서 너희 목표가 트럭커라면 1보 따고 그 외엔 2보 오토 따라. "남자는 1보지!!" -> 개 ㅄ이다 무시해라. 쓸 일이 없다.

그리고 2보 따도 1년 뒤엔 다 면제되고 도로주행만 하면 1보 딸 수 있다. 즉, 필요하면 거의 바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임. 이정도 말하면 알겠지?

차라리 그 시간에 학교 공부를 더 해라. (괜히 엉뚱한 곳에 시간, 돈 쏟아붇고 광탈당해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얘기)

참고로 운전병 가려면 1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겠지만 너희가 미필이라는 모르는 얘기... 1보따고 운전병으로 자대 가면 5톤이나 2.5톤 트럭 몰 가능성이 크다.

레토나(소형 SUV)는 거의 없다. 참고로 내가 있던 부대에선 레토나 운전병은 2보가 했다. 1보들은 다 트럭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트럭 몰바엔 차라리 타 주특기를 찾아라. 배차 안나면 평소엔 남들처럼 다 하고 훈련 땐 차까지 몰고 평소에도 차까지 정비해야 된다. 전혀 꿀이 아님.

(참고로 레토나는 꿀이다.)

2. 나도 처음엔 그랬지만, 니가 정말 학원을 왜 가려고 하는지 한번 생각해봐라.

특히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고등어들이 일단 학원부터 등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니가 모르는게 "면허취득 절차"인지 아니면 "공간감각"이 떨어져서

그러려는 것인지 생각해보라는 얘기다. 참고로 학원 간다고 해서 더 쉽게 배울 수 있거나, 더 빨리 딸 수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즉, 학원이 독학에 비해 시간, 돈, 노하우 어느 쪽에서도 이점이 없다. 차를 조금 더 많이 타 볼 수 있다는 게 유일한 장점이지만 차만 많이 탄다고 시험 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핸들 돌릴 때 왜 그렇게 돌려야 하는지 이해를 하고 돌려야 하는데.. 직각주차 광탈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생각없이 공식에만 때려 맞출려고 하기 때문에 불합격 하는 것임. (참고로 난 기능 2트로 패스했지만 직각주차는 모두 문제 없이 통과했다.)

3. 절차는 응시표 작성 -> 신체검사(6,000원) -> 교통안전교육(무료) -> 필기(7,500원) -> 기능(18,500원) ->도로주행(25,000) ->면허증 발급(7,500원)이다

즉 독학러라면 10만원 정도 잡으면 면허를 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도로주행은 3트나 했기 때문에 총 12.55만원 소요됐다.

응시표는 너희가 사는 지역의 도로교통공단(면허시험장)에 가면 있다. 거기서 작성하고 대체로 신검부스가 거기 같이 있어서 6천원만 주면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신검이랑 안전교육이랑 어느 걸 먼저 받아도 상관 없다.

면허 필기는 1종 2종 모두 똑같고, 문제은행 방식으로 나온다. http://dl.koroad.or.kr/PAGE_license/view.jsp?code=210783

위 주소 가보면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출력하는 것 말고 앱스토어에서 "운전면허"라고 치면 나오는 앱들 중 아무거나 받으라고 권한다.

어차피 시험도 컴터로 보거든...... 문제은행 방식이므로 니가 어떤 책을 사건 어떤 앱을 받건 내용은 다 똑같다.

필기는 40분 40문제 100점 만점이다. 난 87점인가 89점 받았고 18분만에 다 풀었다.

노하우가 뭐냐고? 난 문제은행 1천개 다 풀어봤다. 여기에 운전에 필요한 상식이 다 있기 때문에 너희 목숨이 2개가 아니라면 다 풀어보라고 권한다.

그렇다면 안전을 얻고 합격은 덤이다. (참고로 유튜브 같은 곳에 있는 블박 영상들 보면 거의 대부분이 여기 있는 원칙들은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것임.)

4. 기능은 쉽게 말해서 장내에 있는 코스를 도는 퀘스트다. 이중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게 직각주차(T자 코스)인데

이건 유튜브를 보고 왜 저기서 꺾는지 생각하면서 봐야 한다. 그냥 직각주차 공식이라고 해서 따라하려고 하면 안된다.

학교 다닐 때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막 공식만 외우잖아.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생각하면서 여기서 왜 핸들을 이렇게 돌릴까? 어떻게 돌리면

쉽게 들어갈까? 이런거 생각하면서 해봐야 한다. 아, 그리고 순진한 애들이 유튜브만 보고 그냥 시험보러 가서 광탈당하는데, 연습 꼭해라.

앱스토어에서 "3D운전교실" 이라는 앱 받아서 연습해라. 난 이거 정말 도움 됐다. 이게 실전보다 더 어려워서, 이거 잘하면 실전은 꿀이다.

(참고로 앱보다 실전에선 차량의 멘트가 더 느리게 나온다. 따라서 앱만 하다보면 멘트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조작하려는 버릇이 생기니까 주의해라.)

5. 도로주행은 말 그대로 도로에 가서 실제로 주행해보는 것임. 5km정도 달리고 학원마다, 면허시험장마다 코스가 다 다르다. 코스는 보통 해당 기관의 홈피에

올라와 있다. 이건 기능과 다르게 감독관이 동승해서 채점한다. 개인적으로 도로주행에서 제일 주의해야 할 것들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속도위반,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 신호위반, 돌발상황이다.

필기를 봤다면 알겠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은 대체로 30km 속도제한이라 이 구간에서 이를 넘을 경우 바로 실격이다. 참고로 내가 이거 때문에 과속으로 걸려서 3트나 해서 합격했다.

나는 혼자 살아서 연습할 차가 없었고 따라서 엑셀을 밟는 감을 조금 늦게 잡았다. 개인적으로 책상 밑 벽쪽에 큰 페트병 하나 놓고 엑셀과 브레이크라고 생각하면서 밟아보며 앱으로 운전해보면 도움 된다. 이걸 해서 엑셀이나 브레이크 살살 잡기가 쉬워져서 급출발, 급정지하던 버릇도 사라졌다.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는 일단 "전방 신호"를 봐라. 초록색이면 서행으로 통과. 적색이면 일단 정지해서 3초정도 기다리면서 좌우 살피고 가라.(당연히 보행자는 없어야겠지?)

2번째 횡단보도에선 사람만 없다면 횡단보도의 신호 상관없이 그냥 통과해도 된다. 이거 제대로 못하면 실격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라.

참고로 코스를 안외워도 되지만, 좁은 길에서 주정차 차량 같은 돌발상황을 만나면 순간 당황해서 교차로에서 차선변경을 하거나 나도 모르게 과속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나는 코스를 미리 외워가라고 권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이 어디쯤 있는지는 반드시 외워라.

총 소요시간 18일(면허시험 절차 알아보는 기간 + 공부기간), 총 비용 12.55만원이다.

안전교육이랑 기능시험 좀 늦게 예약한 것만 빼면 아마 15일도 가능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집에 운전할 차가 있다면 독학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