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t 위즈는 2승 4패를 기록하며 삼성, LG와 함께 주간 꼴찌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중 3연전은 스윕패를 당했지만, LG와 주말 3연전은 위닝을 가져갔다.

지난주 팀 타율은 .203으로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9위인 삼성(.221)과도 꽤 격차가 났다. 그뿐만 아니라 출루율(.280)과 장타율(.251)도 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했다. 지난주 때린 38안타 중 단타는 2루타 3개와 홈런 2개를 제외한 33개였다. 시원한 장타도 보기 힘든 한 주였다. 볼삼비는 0.4로 리그 8위를 기록했고, 병살은 9개로 리그 최다 2위였다. 타자들에게는 최악의 한 주나 다름없었다. 투수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평균자책점은 5.65(리그 9위), WHIP는 1.61(리그 9위)을 기록했다. 9이닝당 삼진은 4.41로 리그 최소를 기록하고, 9이닝당 볼넷은 5.29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2승을 한 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투타가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주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를 뽑자면 김재윤 선수다. 4월 6일, 4월 7일 이틀 동안 연이어 등판한 김재윤 선수는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2.2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상대 팀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반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이대은 선수다. 4월 2일과 4월 7일에 선발 등판한 이대은 선수는 8이닝 동안 10실점(7자책)을 내주고, 12안타(2홈런)를 맞으며 휘청거렸다.

지난주 최고의 순간을 3개 뽑자면 4월 6일에 정성곤 선수가 만들어낸 투수 병살타, 4월 7일에 손동현 선수가 만들어낸 3루수 병살타, 그리고 같은 날 박경수 선수의 역전 투런 홈런이다. 4월 6일, LG와의 경기에서 7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정성곤 선수가 상대 타자 이천웅을 상대로 투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1,2루가 2사 3루로 바뀌고 정성곤 선수는 그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병살을 만들어 내지 못했더라면 실점을 내주고 리드를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5회말 2사 2루 1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경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인 배재준 선수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갔고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날리며 3대4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다음 회인 6회초 1사 2,3루에서 손동현 선수는 대타 박용택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유강남과 승부했다. 이 작전은 유강남 선수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주 투타 키플레이어는 박경수 선수와 김재윤 선수라고 생각한다. 박경수 선수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득점, 타점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하고 있고 홈런도 2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경수 선수가 앞장서서 타선을 이끈다면 타선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김재윤 선수는 마무리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2승을 마지막까지 지킨 김재윤 선수가 이번 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승리를 지킬 확률이 높다.

이번 주는 고척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보내고 대구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보낸다. 홈에서 4승 2패를 기록하고 원정에서 8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kt에게 이번 주는 자칫하면 연패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는 대진이다. 원정 8연패를 끊고 원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위로 도약할 수 있다.